총회장 부활절 메시지

죄와 음부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역사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절을 맞이하는 온 교회 위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사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죄를 사하시고, 부활을 통하여 새 생명의 길을 여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우리의 구원이 있고, 우리의 신앙은 십자가와 부활에 기초합니다. 그러나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며 그 ‘의미’만을 수용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이것은 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고, 초대교회로부터 교회는 이 사실을 굳게 붙잡아 왔습니다.  사도들은 박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행4:10)를 증거하고 신앙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도적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우리 교회는 주님의 역사적 부활을 확신하고, 부활의 의미만을 수용하거나 추상화하려는 어떤 시도들에 의하여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부활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의와 진리가 최후에 승리한다는 사실을 확신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면, 옛 선지자들이 하나님께 탄원하고 호소한 것처럼 암울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의가 득세하고 악인이 형통하며, 의인이 고난 받는 일들을 목도(目睹)하게 됩니다.  죄 없으신 주님께서도 간악하고 무자비한 사람들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셨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일으켜 세우시고 모든 이름으로 그 발아래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죄의 권세가 무덤 속에 우리 주님을 가둘 수 없었고, 사단의 방해가 부활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진리가 고난을 받고 정의가 외면을 당할지라도, 주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진리와 정의와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부활의 신앙은 우리로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치 않게 하며, 우리로 반드시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모든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와 소망이 되셨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의 본질을 되찾아 빛과 소금으로서 이 시대를 선도하고 밝힐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땅에 진정한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온 교회에 부활의 감격과 기쁨이 충만하며, 부활의 신앙으로 더욱 견고히 세워지는 역사가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루어지시길 소망합니다.   
2006년 부활절을 맞이하며
총회장 황승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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