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보성노회, 순천노회, 함평노회 등 전남지역 노회들의 합동과 합병이 잇따르며, 제90회 총회에서 이루어진 교단 합동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지역 노회원들은 26년간 쌓여온 배타적 인식을 극복하고, 진정한 하나됨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고흥보성노회 정기회에서 회무 막간을 이용해 합동의 기쁨을 찬양으로 나누는 노회원들.
  고흥보성노회는 4월 4일 녹동제일교회(김용희 목사)에서 고흥·보성노회(새) 및 순천노회 고흥·보성지역의 91개 교회 소속 목사 91명과 장로 58명 등 총 149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회 합동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합동전권위원장 심영춘 목사 사회, 이영일 장로 기도, 문성회 목사 설교, 안태순 목사 격려사, 박상길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됨을 감사하며 교단 발전과 지역복음화를 위하여 한 마음으로 일하자고 다짐했다.
 합동 후 첫 노회장으로 선출된 심영춘 목사는 "합동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령께서 주관하셔서 서로 양보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하며 무사히 성사시킬 수 있었다"면서 "합동을 이루고 보니 노회 분위기가 훨씬 좋아져 노회장으로 기쁨이 크다"고 밝혔다.
 부노회장을 맡은 김용희 목사는 "교단 합동의 정신을 잇는 역사적인 사건이어서 회원 모두 감격으로 노회 합동에 임했고, 앞으로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숙한 노회를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흥보성노회는 앞으로 기존 두 노회의 규칙을 잘 조화시킨 노회규칙을 새로 제정하고, 조만간 노회 합동 축하행사를 열기로 하는 등 화합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순천노회 정기회에서 합동 후 첫 노회를 이끌어갈 임원들이 선출되는 모습.
 
순천노회는 4월 3일 순천 강남중앙교회에서 목사회원 96명과 장로회원 42명 등 134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에 앞서 합동전권위원장 고재덕 목사의 합동선언과 서기 문성식 목사의 합동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감사예배는 고재덕 목사 사회, 손동진 장로 기도, 김성환 목사 설교, 정은석 목사 축도로 진행됐으며, 김양수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 때 총회 산하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노회로서 교단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시절을 되새기며, 노회 합동을 새로운 발전의 전기로 삼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일부 교회들이 기존 순천노회 잔류를 선언하며 합동에 동참하지 않은 데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전 새가족 순천노회장인 김성환 목사(중동교회)는 설교에서 "자원함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노회가 되자"고 역설했고, 순천노회장에서 합동노회 부노회장으로 물러난 정은석 목사(염광교회)도 "앞으로 한 지체의식으로 화합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감격의 분위기 속에 노회장에 선출된 공학섭 목사(대대교회)는 "합동의 힘을 바탕으로 목회자들의 자질 향상과 산하 교회들의 유익을 도모하는 성숙한 노회로 이끌어가겠으며, 타교단과의 연합사업에도 적극 대응해나가는 등 힘차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함평노회는 4월 4일 함평교회에서 목사 55명, 장로 24명 등 89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회 합병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전귄위원장 황상길 목사 사회, 임내환 장로 기도, 이점호 목사 설교, 박윤식 목사 축도로 예배드린 후, 성찬식을 열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확인했다. 특히 오랜 세월동안 서로 멀리했던 일을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자고 다짐했다.
이점호 목사(함평중앙교회)는 설교에서 "말씀 안에서 십자가를 지고, 빛과 소금의 본분을 다하여 그리스도를 따라가자"면서 "현재라는 우리의 위치를 잘 지키고, 다음 시대에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는 노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전 노회장들인 송국찬 목사(군유교회)와 박윤식 목사(대성교회)는 "노회 합병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맞잡은 손을 다시는 놓지 말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부름에 응답하는 노회가 되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합병을 이운 함평노회는 서종석 목사(함평전원교회)를 초대 노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전권위원회의 합병합의서에 따라 임원조직을 완료하고, 회무를 처리했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함평노회는 총 53교회, 40당회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함평노회 합병선언을 한 양측 노회장들이 서로의 손을 힘껏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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