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동평양노회분립위 화목모임 ... 분립일정 조정

 
동평양노회 3개측 대표들이 분립위원장 하귀호 목사의 설명에 귀기울이고 있다.

 교단대 최대 노회 가운데 하나였던 동평양노회가 4월 2째주 3분립을 앞두고 각 측이 '화목모임'으로 모여 분립일정을 조정하고 상호 사과와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동평양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하귀호 목사)가 주관한 3월 31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화목모임에는 홍성개 목사측, 윤석표 목사측, 김중석 목사측 대표들이 참석해 서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모임에는 동평양노회 소속 증경총회장인 이성택 목사와 길자연 목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귀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한 화목모임에서 가장 먼저 발언을 한 것은 길자연 목사였다. 길목사는 "2분이든 3분이든 평화롭게 되어야 한다"면서 "서로 양보하고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둬서 총회와 타교단에 본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3분한다고 했을 때 칼빈대를 위시한 파장도 있을 것이나 서로 항구적 고통을 가져다주는 분립의 불협화음은 없도록 하자"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관용을 촉구했다.
 이어 이성택 목사는 "싸우지 말자. 손해봐도 싸우지 말자. 끼리끼리 어울리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이 동행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손해를 봐도 한발씩 물러가야 한다"라며 평화로운 분립을 희망하는 말을 했다.
 이어 하귀호 목사는 그동안의 위원회 활동과 조정의 결과를 발표했다. 하목사는 먼저 3개측의 양해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동평양노회는 3분립하도록 한다 △ 칼빈대와 칼빈신 이사와 재산 문제는 각 학교의 정관과 내규에 따르도록 한다 △ 명칭은 동평양(윤석표 목사측), 평양(홍성개 목사측)으로 하고 김중석 목사측은 새명칭을 자체 선정하기로 하다는 결정을 알렸다.
 위원회 발표 뒤 김중석 목사측의 증경노회장 황정식 목사는 다른 두 측에 "화목 가운데 매듭 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본의 아니게 지나치게 법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심려를 끼친 것은 죄송하다"며 정중히 사과했다. 하귀호 위원장도 "공정하게 하려 했으나 섭섭한 점이 있었다면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며 좋은 마무리를 당부했다.
 그러나 윤석표 목사측과 홍성개 목사측 인사들은  △ 총회의 분립 결의에 대해 총회 임원회에 질의한 회신이 오지 않았으므로 회신 전까지 위원회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 김중석 목사측은 사과문을 신문에 공고해야 한다 △ 동평양노회 차원에서 임시노회를 소집해 처리하게 해 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3개측 분립예배는 다음과 같이 열린다.  △ (가칭)남평양노회(김중석 목사측):4월 10일(월) 오후 2시 성문교회당(황정식 목사 시무) △ (가칭)평양노회(홍성개 목사측):4월 13일(목) 오전 11시 왕성교회당(길자연 목사 시무) △ (가칭)동평양노회(윤석표 목사측):4월 13일(목) 오후 2시 한울교회당(김근수 목사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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