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업 무리없이 진행…철저한 회개로 ‘평양대부흥100주년’ 준비
교단 정체성 수호 의지는 단호…여교역자 복지관 건립 기초닦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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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 지난해에는 교단합동, 이단과 대처를 비롯하여 사학법 개정반대운동, 보수와 진보의 이념 논쟁 등 교단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해는 안정 속에서 교단과 한국 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부흥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총회장님은 새해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야곱이 세겜에서 하나님 음성을 듣고 철저히 회개하여 벧엘로 올라간 것 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순전히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총회에서 한국교회가 놀라는 ‘교단합동’이 성사된 것도 개혁측 가족들이 자기 몫을 다 포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세워줘야 합니다. 잘 정착되고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새가족과 합동 후 후속처리위원회에서 노회정비, 기관 통합, 신학교 문제 등을 하나씩 정비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요.
= 총회본부는 물론 신학교 선교회 신문사 등 각 기관의 통합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회도 자율적으로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임의단체지만 전국장로회도 이미 하나가 되었고, 남전도회, 청장년면려회, 주일학교연합회 등 각 기관도 자연스럽게 통합 작업이 매듭되고 있습니다. 이제 전국여전도회연합회만 통합하면 별 무리없이 완결되리라 생각합니다.
▲ 개혁측 소유의 광신대와 숭일중고등학교가 교단으로 들어와, 교단 안에 사학재단이 늘어났습니다.
= 광신대는 총회인준 신학교 중 대신대와 칼빈대와 동등하게 운영될 것입니다. 호남지역 목회자를 배출하는 훌륭한 신학교로 거듭날 것입니다. 숭일중고등학교 또한 광주지역 사학의 명문입니다. 인재양성 측면에서 매우 값진 학교들을 받아 매우 기쁩니다. 이사 선임 등 일부 제도가 교단산하 사학답게 개편되리라 봅니다.
▲ 새가족과 합동으로 음성신학교와 광주 오포리 부지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부지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지요.
= 용도가 학교 부지로 돼 있어서 총신대에 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선교회나 사회복지재단에서 사용하려면 총신대와 연계하여 사회복지학과 실습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합적인 활용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겠지요.
▲ 평양대부흥100주년을 맞아 부흥운동이 열심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중요한 것을 진행하다보면 ‘행사성’으로 치우칠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1907년 평양부흥운동의 출발은 ‘회개’에 있었다고 보는데요.
= 부총회장과도 얘기 한 적이 있는데 평양장대현교회 100주년 부흥은 모든 우상을 버리고 철저한 회개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자복해야만 주님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이 회개운동, 기도운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개역개정판성경 4판 사용을 결의하고 총회 출판국에서 대한성서공회에 발주까지 넣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개역개정판과 앞으로 나올 <21세기 찬송가> 합본을 함께 출간하겠다는 총회장님께서 담화문을 발표하셨는데 성경과 찬송가가 함께 나올 수 있을까요.
= 찬송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얘길 하는 분이 많습니다. 총회결의도 되었고, 4월 부활절 전후에 출간된다 하여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혹시 이런 저런 것이 뒤섞여 혼란이 야길 될 것 같아 속지 말라는 뜻에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21세기 찬송가>는 몇 해 전부터 나온다 하여 그렇다면 성경과 찬송가가 합본으로 출시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담화문을 발표한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합본으로 나와야 성도들이 경제적으로 손실도 적고 혼란스럽지 않잖아요.
저는 지금도 성경과 찬송가가 함께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회가 결의하여 찬송가는 언제든지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4월에 출간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만일 총회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개역개정판성경 발행은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 봅니다.
▲ 총회신학원 졸업장 문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지방신학교의 역할이나 활용방안을 근본적으로 정책 연구해 보실 뜻은 없으신지요.
= 총회신학원 학생 문제는 지방신학교 출신자들이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고 시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이 없어서 못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없어서 대학교가 텅텅 비는 현실입니다. 신학교의 경우 대개 정원의 60% 밖에 학생이 차지 않습니다. 지방신학교가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현 상태로는 신학교에 대한 효용가치 별로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신학교는 구역장, 여전도사, 평신도 등을 교육하는 기관과 목회자를 재교육 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 단계로서는 앞이 어둡습니다. 아쉽게도 과거 농어촌교회에 이바지 한 것은 틀림없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있습니다.
▲ 총회장님은 홀사모와 여교역자 복지관 건립에 기초라도 닦아놓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진척이 되고 있는지요.
= 이번 회기에 총회에서 일정부분 예산을 편성해 놓았습니다. 거기다 사회복지재단에서도 복지관 건립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5억 정도 마련하여 디딤돌이라도 놓을 생각입니다. 전국여전도회연합회에도 요청했는데 매우 고무적입니다. 여전도사회도 모금을 해 놓은 기금이 있으며, 전국 교회에 이런 선한 일을 하겠다고 요청하면 도울 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소도 물색하여 금년 회기 중에는 작은 집이라도 하나 지어놓을 작정입니다.
▲ 제90회 총회현장에서 평강제일교회는 이단으로 결의하고, 광성교회는 허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서북노회에서 서울지방법원에 제90회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요.
= 피고가 총회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북노회 관계자를 불러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심을 청구하거나 상회에 소원하는 것이 법인데 하회가 상회를 사회법에 고소하는 것이 정당하냐고 책망했습니다. 적절한 조치를 스스로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총회대로 대응할 것입니다.
▲ 교단내 정책을 입안 제안 결정하는데 있어서 현행제도나 방법으로는 발전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회실행위원회가 있지만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노회가 연구해서 총회에 헌의해도 그것이 제대로 채택되기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 총회실행위원회를 잘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딱 한 차례 모였는데 이번 회기는 중요한 안건들이 대두될 때 반드시 총회실행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실행위원회에 중진들이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이런 일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주면 수렴해서 반영토록 할 생각입니다.
▲ 전국 교회와 총대, 노회관계자, 목회자들에게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피가 섞인 가족과도 의견과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1000명이 넘는 총대들의 뜻이 다 같다고 보지 않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은 존중돼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제90회 총회를 통해 보듯이 앞으로는 이단은 교단에 발도 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선한 일도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양대부흥 비전 선포식도 치유 일환에서 대전새로남교회에서 할 생각입니다. 이제는 과거로 회귀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가운데 전진하길 바랍니다. 뜻과 맘을 합하여 협력하여 일을 추진해 가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