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후원한 교회에 감사

▲…농어촌부장 곽병구 장로

지난 3년간 농어촌부에서 몸담아 봉사한 것을  끝으로 은퇴를 맞이하니 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국 4개 지역에서  농어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열

고, 40여 농어촌교회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는데 아낌없이 후원해준 교회들에  감사드린다.

한 달에 30만원도 안 되는 생활비로 버티며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는 목회자가 있

을 만큼, 농어촌교회들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 이제는 농촌지역은 목회지로서가 아닌 선

교지로 인식하는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타 교단에 비해  미흡한 부분이 많은 농어촌교회에

대한 정책들을 보완하는 작업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해외 군목수련회 개최에 보람

▲…군목부장 최용범 목사

20년간 군목생활과 앞서 두 차례의 군목부장 역임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보람차게 일한

한 회기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자이툰 부대  2기 출정예배를 집례하며 장병들을 격려

했던 일과, 해외에서 군목수련회를 열고 군목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그

러나 총회 내에 군선교 관련 실무자가 1명도 없다보니 200명이 넘은 현역·예비역 군목들을

관리하는 일에 적잖은 애로를 겪어야 했고, 군 선교 전반에  있어서도 타 교단에 비해 밀린

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군 선교가 앞으로 총회가 나아갈 역점사업 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연구가 필요하다.

 노회록 중요성 바로 인식해야

▲…노회록검사부장 박상일 장로

노회록은 한 노회의 역사와 주요 사안이 벌어졌을 때 전반적인 사실을 말해주는 중요한 문

서이다. 한 마디로 문서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할 정도로 소중히  관리해야 하는 것인데도

상당수 노회에서 이를 소홀히 다루고  있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기록 내용도 허술할뿐더러, 간인 처리가 안 돼 있어 조작이나 변조가 가능한 상태로 관리되

는 노회록들을 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총회 차원에서 노회록 양식

과 작성에 관련된 기본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총회가  충분한 예산 지원으로 이

를 위한 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무지역노회 도피관행 사라져야

▲…재판국장 문세춘 목사

여러 사안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당사자  간 합의가 잘 이루어진 채로  대부분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고, 큰 무리 없이 재판국장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

회기 동안 같은 마음으로 일해 준 모든 재판국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재판

국장 직임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법을 잘 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

을 알았다.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상소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여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해

야겠다. 또한 상황이 불리해지면 무지역노회로 도피하고, 노회에서도 이를 받아주는  관행은

총회 질서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사라져야 한다.

 칼빈 전집 발간 착수 ‘의미’

▲…출판부장 이석원 목사

한 회기동안 부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점이 있는지 반성해본다. 가장 의미 있었

던 일은 최초로 라틴어 원본을 직역하는 칼빈 전집 발간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 교계 전체

에 가치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외에도 출판국에서 발간하는 단행본의 브

랜드를 ‘익투스’로 결정하고, 출판국 서고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등 나름대로 출판사역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아쉬운 점은 아직도 총회 출판국이 정식으로 법적 등록을 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저작권 시비 등을 없애고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출판사 등록을 서둘러

야 한다.

 백령도 경찰 위로방문 보람

▲…경목부장 구자균 목사

경찰 선교를 위해 일선에서 직접 사역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과 사명감을 느꼈다. 특히 우리

총회가 경목부를 통해 경찰 선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각종 업무들을 원만하게 처리한 상태에서 회기를 마치기 돼 감사하다.

하지만 너무 낮게 책정된 예산 때문에 부득이 활동 폭을 좁혀야 했던 점은 두고두고 가슴이

아프다. 지원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지방경찰청들이 한 두  곳이 아니었는데 회의비조차 부

족한 상태에서 의욕만큼 많은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백령도를 찾아가 현지

경찰들을 위로하는 기회를 가졌던 것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사 통한 긍정적 효과 보여

▲…감사부장 류성고 장로

감사부에 몸담은 3년동안 은급재단과 관련된 문제로 내내  시달렸다. 감사부장을 마치는 지

금까지도 시원하게 해답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어서 마음이 편치  못하다. 아무튼 기금 환수

를 통해서 총회에 대한 전국 교회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은급재단 관계자들과 감사부

원들 모두 책임감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총신대나 GMS 등은 감사를 통한 긍

정적 효과가 잘 나타났다고 본다. 기독신문 감사에는 많은 이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

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끝으로 여러 부서에서 이미 중간감사를 통해 지적한 부분을 여전

히 시정하지 않은 채 결산에 임하고 있어 아쉽다.

 은퇴목사위로회 협력 감사  

▲…은급부장 백영우 장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 때문에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은퇴목사

님들을 위로하는 행사에서 작은 정성들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보

며, 고독한 여생을 보내는 이들을 잘 살피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생

각이 들었다. 여러 사정상 미처 모시지 못한 분들에게는 송구한 마음이다. 아쉽기는  은급부

사업들을 부장 등 임원들만의 책임으로 밀어두고, 협력에 나서주지  않은 일부 부원들의 소

극적인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이 한 몸이 되어 일하는 모습일 때, 현재보다 훨씬 큰  성과들

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인화단결을 강조하고 싶다.


개척교회 사역 후원사업 시작

▲…순교자기념사업부 남충열 목사

하나님의 은혜 중에서 여러 사업들을 잘 마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금번 회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순교자 유족 중에서 개척교회 사역을 하는 분들을  후원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유

족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 사업도 펼쳤다. 모두 의미 있는 사역들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적극 협력해준 출판국과 기독신문사에 감사드린다. 매년  느끼는

일이지만 순교자기념사업은 그 지속성이 약하고, 교단 차원의 관심도 미미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한국교회의 오늘이 있게 한 공로자들을 기리고, 후세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현

재보다는 더욱 과감한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나친 방어자세 바로 잡아야

▲…신학부장 김인식 목사

금번 회기에는 상정된 안건이 별로 없어서 책임자로서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신학부장으로

서 생각하기로는 우리 교단이 보유한 좋은  신학을 세계적인 신학으로 부각시키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그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우리 교단은 신학을 보수하는

일에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한 면이 있다.

우리의 건강한 신학을 불건전한 집단으로 알려진 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 잘  교화시킬

수 있다면, 급변하는 세기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

다. 평강제일교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처럼 과감하고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사회부 무용론에 위기의식

▲…사회부장 남상훈 장로

사회부와 구제부가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문제가 있었다고 생

각한다. 더욱이 사회복지재단 설립 이후로 사회부 무용론까지 대두될 정도로 위기의식을 느

꼈다. 한 회기동안 사회부장으로 일하면서 앞으로 사회부의 역할을  국가와 교회 사이의 현

안들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우리 교

단이 사회복지재단을 적극 활용하고, 장애인 선교와 복지시설 지원 등에 집중한다면 교단의

위상을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난 한 해는 소외된 이들을  만나서 돕고 섬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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