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합동 역사에 남을 일”

인터뷰 첫 머리에서부터 이병선 목사는 그간  업무 수행과정에서 시달려 온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여느 해보다 중대 현안도 많았고, 그만큼 총회 서기로서 불가피하게 개입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힘든 입장을 토로했다.

“은급재단 문제, 서북노회 건, 기독신문사 사태 등 여러 현안들이 줄기차게 꼬리를 물고 이

어졌고, 임기 막바지까지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임원들이 지도를 잘못

한 탓이 아니냐’고 지적한다면 당연히 감수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임원들에게

만 묻는 것도 옳은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목사는 앞서 언급한 현안들이 정치적 신학적 법적 경제적인 면 등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북노회 평강제일교회 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 건에 대

해서도 스스로는 어떤 치우침이나 사심 없이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 초반에 다락방 교단 영입 문제 처리의 책임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신학적 전문가들

에게 이단성 여부를 판별하게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큰 잡음 없이 사건을 매듭지었습니

다. 평강제일교회 문제도 같은 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물리적인, 정치적인 방

법들을 배제하고 성경과 정통신학에 입각하여 판별한다면 공정한 처리가 되리라 봅니다.”

임기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는 개혁교단 영입의 건을 들었다.  아직도 일부에서 이의와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개혁교단 건이야  말로 ‘역사에 남을 귀한 일’을  한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총회의 면모도 새로워져야 한다

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제는 우리 총회에 1만교회의 시대가 열린 만큼 규모에 걸맞게 처신하고, 책임을 감당하

는 모습들이 나타나야 한다고 봅니다. 교단 정치 또한 작은  일들을 큰 일로 만드는데 골몰

하기보다 큰 일도 작은 일로 만들어 평화롭게 해결하는 지혜가 발휘되어야 하겠지요.”

끝으로 이병선 목사는 임기를 마친 후에도  총회에서 명하는 임무가 있거나 혹시  대회제가

실시된다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로 생각하고 충성스럽게 감당하겠노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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