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급재단]

(사진설명:연금가입자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은급재단의 불법자금 대출  경위를 밝히라며

총회회관에서 시위하고 있다.)

 

은급재단(이사장 대행:이영희 목사ㅎ이하 은재) 사건은 3년째  총회 핫이슈가 되고 있어 안

타깝다.

이 문제는 너무 오랫동안 이슈가 되어있는 탓에 모두들 식상해 있는 사안이나 문제의 본질

은 분명하다. 2002년 9월, 제87회 총회에서 은재의 납골당 사업 참여 청원을 허락받지  못한

이후, ‘은재’는 바로 그 다음 달에 20억원을 납골당 관련자에게 대출했던 것이 오늘의 상

황을 초래하게 된 시초였다. 한 해는 그 20억원의 회수를 위해 애썼고, 그 다음 해는 오히려

59억원이 지출된 셈이다. 이 문제로 감사부 특별감사들은 제89회 총회에서 밝혀낸 59억원의

전모와 문제점에 대해 장장 1시간 반에 걸쳐 보고했고,  총대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

여 총회임원회에 특별감사 5인을  포함하여 15인특별조사위원을 선임하고, 그  처리 결과를

신문에 공고하라고 결의했다.

그 사안을 맡은 총회임원회는 위원선임을 지연하다가 해를 넘겨서 조직했는데, 그 15인에는

조사대상이라 할 수 있는 은급재단 인사  5인이 포함돼 특별감사 5인이 막바지까지  참여를

유보했었다. 결국 은재 관계자가 아닌 5인들의  활동으로 전체가 모여 결과를 이끌어  냈다.

초대 이사장의 모든 공직 사퇴, 전 사무국장 노회 징계, 총회 총무 사과, 전 현직 이사의 연

대책임 및 전원 해임 등 일단 문제 파악과 처리방향에 가닥을 잡는 듯했다. 이후 최종 결과

를 도출하면서 해임 대신 3월 말까지 유예하여 문제 해결을 모색키로 하고 해결과정을 지켜

보기 위해 특별위원 2인을 선임하는 등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총회임원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결과내용이 다소 변동 조정되고 특정 특별위원이 배제되는 등의 결론에 이르게 됐

다.

이밖에 은재 문제는 조사처리위원회가 조직된 1월, 채권단(납골당 공사업자) 해결이라는  명

분 하에 은재가 연기금 22억을 비밀리에 지출한 사실이 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금가입자협의회(회장:이을익 목사) 등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은재를 둘러싼

의혹은 재차 가중되기 시작했다. 소송 우위 확보를 위해 모두  22억이 최 모 권사에게 지출

되었지만 가장 큰 명분이었던 채권단은 아직까지 정리되지 못했다. 오히려 7월 13일 고양지

원으로부터 5378기의 납골기가 채권단들에게 있다는 판결이 나고 말았다. 

분양금지 가처분 등에서 승소해 온 은재는 그러나 22억 추가대출을 전후로, 보다 확대된 소

송 문제를 맞는다. 납골당을 세운 이상균 씨(극락사 전 주지)가 6월 24일 ‘주지해임 무효’

라는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음으로 납골당  등기상에 대표자(토지, 건물)로 등재 된  사실은

은재의 납골당 소유에 의문을 남기는 부분이다. 여기에 은재가  불법지출금 환수를 위해 추

진해 온 납골기 매매도 행정상 위법이라는 보건복지부와 고양시 등 관계당국의 지적이 잇따

르자 위기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듯 은재는 회기를 거듭할  수록 보다 더 악화된 상태

로 총회의 단골 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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