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교회, 그것도 절반이상이 미자립교회인 제주노회. 열악하기 그지없는 제주노회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제주선교 10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종하 목사(신제주제일교회)는 "제주노회가 추진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은 하나의 사업으로 그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열악한 처지에 있는 노회 산하 교회들의 도약으로 교단위상에 걸맞는 노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며, 강한 의지가 담긴 말로 운을 땠다.

제주노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비중있는 것이 100주년 기념관 건립. 여기에는 2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제주노회 형편으로는 현실적으로 요원한 일이다. 여기에다 2008년까지 육지교회의 협력으로 10여개의 기념교회를 설립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처럼 제주노회가 교세와 교회수 증가 등 외형에 치중한데는 전도에 있어 외부적인 환경과 조건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 지역의 현실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우 목사는 특히 기념관 건립과 관련,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바뀌는 시점에서 기념관 건립은 선교사 훈련 등 선교거점으로 활용될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아울러 교단과 육지교회 수양회 장소와 은퇴교역자 안식관 제공 등으로 교단과 육지교회를 섬기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종하 목사는 "100주년 기념사업이 결코 제주노회를 배불리려는 그런 행사가 결코 아닙니다. 제주선교 2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제주노회의 노력을 애정을 갖고 기도와 격려해 주시고, 교단과 산하 교회들이 역사의식과 전환기에 있는 제주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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