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노회 73기 교육과정 무사히 마쳐… 교회 협력에 활기

김제노회 성경학교는 건실한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명을 꾸준히 감당하고 있다.
김제노회 성경학교는 건실한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명을 꾸준히 감당하고 있다.

 

한국교회 초창기 성경학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김제노회성경학교(교장:김세연 목사)가 한 달간의 73기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제노회성경학교는 1월 3일 개학식을 시작으로 1월 29일 졸업식까지 전 과정을 김제노회회관에서 진행했다.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라는 주제 아래 평신도반, 대학원반, 장로후보반 등에서 40여 명의 학생들이 적게는  32시간, 많게는 64시간의 강좌를 소화했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사역하던 시절부터 평신도 지도자 양성과정으로 시작했던 노회 직영 성경학교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상당수가 문을 닫거나, 커리큘럼에 변화를 준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을 수용했다.

하지만 김제노회성경학교는 예전처럼 4년제 교육과정, 초저녁부터 늦은 밤까지의 강행군, 학기 말에 치르는 학과시험,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종의 모습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여러 날 분량의 식량을 등에 지고 와 학교 주변에서 먹고 자며 학구열을 불태웠던 학생들이 이제는 차량으로 등하교를 하는 풍경 정도가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김제노회성경학교에도 최근 몇 년 사이 적잖은 위기가 찾아왔다. 여러 해 동안 학생 모집이 부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봤지만 백약이 무효하다시피 했다. 농어촌교회가 대다수인 형편에서 이제 성경학교의 수명이 다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각 교회별로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이 이루어져 무려 17명이나 되는 신입생이 충원됐다.

덕택에 여느 때보다 넘치는 활력이 학교 안에 감돌았고, 각 과목을 담당한 28명의 교수진들도 더욱 열정을 쏟아 강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 교회들이 순번을 정해 학생들의 저녁 간식을 책임지는 아름다운 풍경도 이어졌다.

그렇게 풍성함으로 가득했던 73기 김제노회 성경학교는 졸업식으로 마무리됐다. 교무 박인식 목사 사회, 회계 이종만 목사 기도, 노회장 양병국 목사 설교, 교장 김세연 목사 축도로 예배가 진행됐다. 또한 4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졸업장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에게는 우수상이 수여됐다.

김세연 목사는 성경학교 준비과정에서부터 운영기간까지 협력해 준 여러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학생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잘 배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와 가정을 세우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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