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은사 귀하게 여기고 소외없게 하라”
“성도의 은사 귀하게 여기고 소외없게 하라”
  • 노충헌 기자
  • 승인 2019.01.3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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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 교수 “바울, 리더십 뿌리는 신적 기원에 기초함을 밝혀”

성경신학회 논문발표회

한국성경신학회(회장:박형용 목사)는 1월 28일 신반포중앙교회당에서 ‘고린도전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43회 정기논문발표회를 가졌다. 이 가운데 허주 교수(아신대)의 ‘고린도전서에서 나타난 바울의 선교목회적 리더십’을 요약해서 게재한다. <편집자 주>

 

오늘날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상황이 밝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형편이다. 고린도전서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린도전서는 고린도 성도들이 처한 각 상황을 거론하고 선교목회적 차원에서 풀어나갔다.

고린도전서의 신학의 꼭지점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었다. 바울은 편지 전체에 걸쳐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구원 그 이후의 삶으로 마땅히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예수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를 바라볼 것을 요청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신앙은 회심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 삶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성숙을 일으키는 동력이 됨을 보여야 한다. 이렇게 권고한 고린도전서의 저자인 바울은 성도들의 모범이 되었다.

바울은 목회 리더십의 뿌리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즉 신적 기원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혔다(고전 1:1).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하고 소명을 받은 후 계속적으로 신령한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사명을 새롭게 했다. 또 소명에 바탕하여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발휘하여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었다.

바울은 사역자들은 하나님께 속한 섬기는 일꾼들, 또는 그리스도의 하인들이라고 했다(고전 3:4~5) 바울은 성도들을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면서 사역자들은 서로 동역하면서 동일한 목적인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바울은 사역자로서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성도들을 돌봤다. 바울은 선생이 아니라 부모의 심정으로 복음 사역에 임했고 책망과 사랑을 품고 권면했다.(고전 4:14~16)

바울은 사역의 초점을 공동체를 세우는 덕의 원리에 두었다(고전 10:23~24). 바울은 지식만 자랑하면 교만하게 되고 공동체를 어지럽게 된다고 경고했다.

바울은 성도들을 대할 때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은사들을 잘 활용하고자 했다.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은사가 더 적고 더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들이 있다고 해도 더욱 귀히 여기고 그들이 혹 소외당해 고린도성도들 가운데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잘 돌보아 나갔다.

바울은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4:16)”라는 담대한 제안을 했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도 말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삼았으며 자신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말했을 정도로 상당히 성숙한 믿음과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바울은 성경 및 성령중심의 원리에서 리더십이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바울은 16장으로 구성한 고린도전서에서 구약성경을 22번 정도 인용했다. 고린도전서나 바울의 다른 서신들은 모두 그 지역 성도들의 문제를 선교목회적 차원에서 해결해 주기 위한 편지들이었다. 바울은 성도들의 일상생활의 문제들을 성경중심적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바울을 반대하는 적지 않은 유대주의자들도 성경중심적이기는 했다(고전 9:1~27). 그들은 철저하게 모세율법 중심적이었다. 그렇다면 유대주의자들은 과거 유산이나 전통에만 호소하는 성경중심적 사고를 가졌고, 바울은 과거 유산과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오늘도 말씀하시는 성령께 귀 기울일 줄 아는 성경 중심성을 견지했다. 그렇다면 성도들, 특히 공동체 리더들은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새롭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바울의 신앙과 신학은 늘 삶의 현장 속에서 교회 공동체를 섬기며 세워나가는 복음의 선한 도구들이었다. 또 그의 신앙과 신학은 세상 사람들이 꺼리고 어리석게 여기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영적 프레임에 철저히 기초했다. 그는 이것을 더욱 새롭게 드러내기 위해 힘썼다. 바울은 성도들의 문제에 답변할 때 자신의 실제 삶에서 검증된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다면 오늘의 한국교회와 신학교 지도자들은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전 4:20)‘는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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