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칼럼-크리스천 랩소디] 스페인 랩소디
[주필 칼럼-크리스천 랩소디] 스페인 랩소디
  • 기독신문
  • 승인 2019.01.28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관선 목사(주필)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의 스페인 랩소디를 들어보았는가? 피아노 2중주를 위해 구상한 이 곡은 1895년에 완성된 후 이듬해 관현악으로 편성되었다. 피아니스트로서 보수적인 파리음악원 교수진들과의 갈등을 빚어온 라벨은 작곡가로 변신한 후 자신의 음악에 실험적 기법들을 시도하였다. 그로 인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기성세대와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전통을 고수하는 파리음악원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라벨의 음악을 거부했지만 평론가들과 대중은 라벨을 응원했다. 결국 라벨은 보수적인 음악계에 반기를 든 형세가 되었다. 그로 인하여 라벨은 자신이 추구하던 음악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스페인 랩소디’다. 야심차게 선보인 그 곡에서 현란한 리듬과 스페인 민속음악의 특성을 마음껏 살린 라벨은 프랑스 청중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그의 새로운 시도는 음악적 성공을 거두었다. 라벨이 펼친 회화적 음악과 섬세하고 신선한 관현악의 음색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물론 대중이 좋아한다고 해서 꼭 성공한 것은 아니겠지만 전통에 묶이지 않는 그의 노력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새로운 도전으로 그렇게 음악은 변화의 옷을 입었고 발전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었다.

라벨보다 훨씬 이른 시대에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든 마틴 루터가 오랜 전통에 안주했다면 지금의 교회는 없었을 것이다. 라벨 등 새로운 시도를 했던 음악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했던 루터는 1000여 년 이어진 전통적 교회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그것은 유대 사회에 충격과 도전을 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루터는 특별한 성가대만 부르던 찬송을 일반 회중도 부를 수 있는 시도를 했다. 스스로 작곡에 참여할 정도였다. 그에 의해 예배 찬송이 발달한 것은 분명하다. 교회음악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덕에 우리는 내 입술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예루살렘 도성을 소동하게 만들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 하시는 일이 유대 사회를 전율하게 했던 것을 기억하자. 지금의 교회는 어떤가? 세상은 급변하는데 교회는 그 변화에 건강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자. 지금까지 진리라고 굳게 믿어온 전통들이 혹시 말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지 점검하고 그리스도인들을 춤추게 하자. 재미있고 행복하게 교회생활을 하고, 믿음이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 생명력을 발휘하게 하자. 새로운 크리스천 랩소디를 연주하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심장이 다시 뛰게 하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이승희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2208 표지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