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리처드 보컴 외/이레서원)

삼위일체는 기독교 신학의 토대가 되는 교리다. 그러나 여전히 도전을 받는 교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삼위일체의 근거를 구약 성경에서 찾아보고 신약 각 권에 흐르는 삼위일체적 윤곽을 고찰한다. 리처드 보컴, 마이클 리브스, 칼 트루먼 등 13명의 신학자들은 삼위일체 교리가 성경의 사상으로부터 합법적으로 또한 필연적으로 흘러나온다고 주장한다.

또 삼위일체가 실제적인 교리로서의 적실성이 없다는 비난에도 대응한다. 삼위일체 교리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중요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즉 이 책은 성경을 신실하게 해석함에 있어서 삼위일체가 필연적이며 동시에 일상적인 삶을 위해서도 필요한 교리라는 것을 강하게 증거하고 있다.

 

<도시의 영성> (필립 셸드레이크/IVP)

도시화의 흐름은 지난 수십년간 인류에게 일어난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도시 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사회 분열, 범죄, 슬럼화 등의 문제들도 증가하고 있다. 도시에 대해 흔히 그리스도인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이 책은 기독교 역사 전체에 걸쳐 도시에 대한 풍성한 사유의 전통이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간적이고 희망찬 장소, 배제보다는 화해의 공간이 되는 도시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폭넓게 공유된 신념 체계와 영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독교 전통 가운데 성경과 교부들과 수도원 제도와 대성당들이 도시 영성에 기여해온 점들을 보여준다. 오늘날 중요한 도시의 미덕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도시에 대한 비전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김동문/선율)

성경 속 사람들이 자리한 시공간의 한계 속에서 선포된 말씀, 기록된 말씀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글에 그림을 더해 말씀이 더욱 친근하고 생생하게 다가오도록 했다. 저자는 30여 년간 이스라엘 주변 중근동에서 살아왔다. 그곳에서 바라본 하나님은 타문화권에서 상상했던 하나님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성경이 쓰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함께 살아보면서 만난 하나님은 새로웠으며 그에게 ‘낮은 자의 하나님’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독자들을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나일강 문명의 현장과 그 거대한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살았던 히브리 민족의 삶의 현장으로 데려간다. 고대중근동의 세계관, 신화, 언어, 의식주, 문명과 문명 사이의 차이 등을 소개하면서 성경 시대의 눈으로 성경을 다시 펼치게 한다.

 

<미국 남장로교의 한국 선교> (송현강/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총서 24번째 책으로 꾸준하게 남장로교 선교사들에 대해 연구해 온 송현강 박사의 그간의 연구물들을 모은 연구서다. 미국 남장로교 한국 선교의 역사를 개론서 형식으로 집필했으며 남장로교가 한국선교를 시작하게 된 배경, 다섯 개의 스테이션(전주, 순천, 목포, 광주, 군산)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교육 의료 교회 설립의 선교활동을 펼친 내용 등을 단계별로 자세히 정리했다.

한국 선교 초기에 미북장로회, 미남장로회, 캐나다장로회, 호주장로회 등 4개의 장로교회가 포교를 담당했다. 그동안 한국 선교사는 미북장로회를 중심으로 한 것이 많았다. 따라서 그동안 미진했던 남장로교 선교의 시각으로 한국교회 초기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 (조엘 비키/마르투스)

청교도 정신 중 현격하게 돋보이는 것은 단연 ‘구원을 준비시키는’ 예비적 은혜 교리였다. 이 교리는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율법을 사용하셔서 그들의 죄책, 위험성 그리고 절망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스도 외에는 달리 소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셔서 그리스도로 신속히 달려가게 하신다고 주장했다. 청교도 목사들은 회중들에게 자신의 치명적인 죄를 자각하고 끊임없이 은혜의 수단들을 사용하라고 강권했다.

청교도들은 이 때문에 구원의 문제에 인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준비론자라고 비판을 받았다. 이 책은 청교도들의 구원을 준비시키는 예비적 은혜 교리가 정통 개혁주의와 일치하며 이 시대에 목사들이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할 바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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