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행교회, 내실 있는 성장 위한 비전 재무장

▲ 주님과 동행하고, 이웃과 동행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동행교회는 성경대학.

말씀 중심의 목회 활성화, 성숙한 공동체 이룬다

‘새로운 시작!’
대구 동행교회(김일영 목사)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내건 다짐이다. 25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교회가 ‘다시 시작’을 야심차게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행교회는 김일영 목사가 목사안수를 받기 직전인 1993년 6월에 대구 칠곡지역에서 개척한 교회다. 동행교회는 그동안 ‘다음세대 육성’ ‘선교사역 확장’ ‘개척교회 설립’이라는 비전으로 올곧게 달려왔다. 이른바 ‘비전2020’을 이루기 위해 예배와 선교 열정, 여기에 더해 다음세대에 향한 열심이 뜨거운 교회라는 목표를 실천해왔다. 이러한 목표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최고의 가치이자, 교회에 주어진 사명이라는 공동체적 고백에 따른 것이었다.

▲ 교회설립 25주년을 보내고 있는 대구 동행교회는 이 시대에 주어진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로 새해를 출발했다. 말씀에 충실한 교회답게 신년벽두부터 성경대학을 거친 성도들이 성지순례로 성경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25년이 지난 현재 손에 잡히는 수치를 비롯해 구성원들이 느끼는 정서, 그리고 주변의 평판을 종합해 보면 동행교회가 목표로 삼았던 비전은 이미 달성했다. 주일학생이 500명 수준의 장년 출석성도 대비 60%에 육박한 것, 해외에 13개 교회 건축과 23개국에 5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후원하는 것, 국내 50개 미자립교회와 기관을 돕는 것, 2016년 경북 문경에 문경동행교회(박세원 목사)를 개척설립한 것 등. 동행교회의 사역 면면과 드러난 열매를 보면 다음세대를 육성하고, 선교사역을 확장하며,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은 이뤄진 셈이다.

이런 교회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것은 비전을 이뤘으니 목표를 세워 시작한다는 단순 개념이 아니다. 성경읽기, 새벽기도, 가정예배, 헌금생활을 새로운 시작의 실천사항으로 잡은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역사의 열매에 자만하지 않고, 신앙생활의 기본을 다시 다지면서 신앙성장과 내적 성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성경대학을 거친 성도들의 성지순례.

사실 김일영 목사는 심플한 신앙을 강조하는 목회자다. 다시 말해 기본에 충실한 목회를 하고 있다. 말씀, 기도, 전도를 강조하지 않은 목회자가 어딨겠는가. 그럼에도 그의 목회를 들여다보면 진정성 있게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행교회’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 교회를 개척하면서 김일영 목사는 ‘주와 동행’하는 교회를 꿈꿨다. 그저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을 배출하는 교회가 아니라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내는 성도들이 모인 공동체를 세우고 싶었다. 그래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개척교회지만 말씀을 잘 연구해서 가르치는 영적 양식이 풍성한 교회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으로 개척을 시작했다.

김일영 목사는 그동안 성경을 단편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맥을 잡고, 성경을 통시적으로 이해하는 일에 매진했다. 성경에 충실한 설교, 체계적인 말씀교육, 성경대학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해 왔다. 특히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전체의 맥을 잡을 수 있도록 7년 전부터 주일마다 성경 순서대로 설교를 하고 있다. 현재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설교가 한창 진행 중이다.

김 목사는 “교회를 시작하면서 누가 성경에 대해 질문을 할 때 거침없이 답변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말씀을 통시적으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이런 마음과 실천들이 말씀 중심의 목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 토스트 전도를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설교 외에도 동행교회는 새신자반-성장반-제자반-군사반-청지기반-교리반으로 이어지는 훈련과정도 김 목사가 직접 제작한 교재로 실시하고 있다. 교재는 성경과 교리가 균형있게 녹아있고, 신앙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핵심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화요일 2년 4학기 과정의 성경대학 역시 성경을 보는 눈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성경대학에서는 본문은 물론 주제, 인물, 지리, 역사,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한다. 성경대학을 거친 성도들은 김일영 목사와 함께 얼마 전 이스라엘과 요르단 일대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활자와 가르침으로만 알던 성경의 현장을 성지순례를 통해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말씀에 천착한 목회, 말씀대로 살려는 그리스도인들을 길러내는 목회가 지금의 저력있는 동행교회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교회라면 대부분 겪는 크고 작은 분열이나, 성도들이 대거 이탈하는 일이 동행교회에는 개척 후 지금까지 없었다. 그리고 주일학교 역시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배와 말씀교육으로 활성화된 것이 특징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참된 성도를 길러내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이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서도록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겠습니다.” 김일영 목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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