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찾았던 뮤지컬 <요한계시록> 다시 돌아왔다
5만명 찾았던 뮤지컬 <요한계시록> 다시 돌아왔다
  • 박용미 기자
  • 승인 2019.01.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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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연 당시 뜨거운 호응 … 철저한 감수 거쳐 뮤지컬적 재미 한층 높여

성경 66권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요한이 밧모섬에서 유배하던 중에 환상으로 받은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수많은 숫자와 색깔, 동물들이 등장하는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 차 있어, 기독교 내에서는 그 해석과 관련하여 줄곧 뜨거운 논쟁이 있어왔다. 어둡고 무섭고 난해한 예언서라는 인상 때문에 기독교인이라 해도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을 정도다.

▲ 뮤직컬 <요한계시록>은 제목처럼 철저하게 성경 중심이다. 대중의 기호와 타협하지 않고 성경 말씀을 훌륭한 문화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흥행도 성공한 뮤지컬 <요한계시록>이 대학로 작은극장광야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이 요한계시록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만든 문화행동 아트리의 뮤지컬 <요한계시록>이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성경 요한계시록의 입문서이자 안내서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기록된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에 착안하여, 주인공이 일곱 도시를 다니는 여정을 뼈대로 삼았다.

등장인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 교회를 신부로 칭하는 기독교적인 비유에서 따왔다. 위대한 왕 ‘샤다이’가 반역자에게 사로잡힌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보낸 유일한 아들 ‘아도나이’(예수) 왕자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다. 아도나이 왕자를 깊이 사랑해서 “곧 다시 오겠다”는 왕자의 약속을 믿고 그를 기다리며 일곱 도시를 여행하는 ‘에클레시아’(교회)가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고백을 담은 구약 성경 아가서 중 “임이여, 빨리 오세요”에서 영감을 얻어, 아도나이 왕자와 간절히 기다리는 에클레시아의 러브스토리로 요한계시록을 재창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신학자이자 요한계시록 연구의 권위자인 이필찬 교수의 철저한 감수를 거쳐 해석의 정확성도 놓치지 않았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2015년 초연 당시부터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20회 동안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6년 설악아트홀에서 이루어진 재공연과 앵콜 공연에서는 29회 동안 85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2017년 7월 대학로에서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광야의 개관작으로 공연됐을 때에는 총 1만여 명의 관객이 찾았다. 초청 공연을 포함하면 초연 이래 벌써 5만여 관객을 맞이하는 중이다.

난해한 예언서를 이해하기 쉬운 러브스토리로 풀어낸 게 이야기적인 재미라면, 성경에 나타난 일곱 교회를 일곱 도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에 담아낸 것은 뮤지컬 <요한계시록>의 또 다른 볼거리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도시가 아도나이 왕자를 기다리는 각양각색 풍경을, 코믹과 스릴, 감동을 넘나드는 춤과 노래로 그려내 뮤지컬적인 재미를 한껏 살렸다.

제목부터 철저히 기독교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점이 대중문화 콘텐츠로 한계가 될 수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스토리와 안무, 뮤지컬 넘버를 가다듬어 공연 때마다 관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클레시아가 아도나이 왕자가 곧 돌아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일곱 도시를 돌아다니는 풍경은,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편지를 통해 묘사한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모습이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수고하고 인내하는 동안 의무감에만 사로잡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모습(에베소), 극심한 환난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순교하는 모습(서머나), 온갖 우상 숭배에 마음을 빼앗기는 모습(버가모), 사업에 열중하는 사이 점차 삶과 신앙이 분리되며 세상과 타협하는 모습(두아디라), 처음의 뜨거운 열정은 사라지고 꺼져가는 등불처럼 살았지만 죽어가는 모습(사데), 작은 능력이지만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지키는 모습(빌라델비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신앙을 갖고 부요하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가난하기 그지없는 모습(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가 받는 위로와 격려 혹은 책망은 나와 지금의 교회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이다.

문화행동 아트리는 “뮤지컬 <요한계시록>을 통해 우리가 받는 것은 결국 러브레터다. 예수 그리스도의 끝까지 기다리는 사랑, ‘죽음처럼 강한’ 사랑이 담긴 연애편지”라며 “작품을 통해 절절한 연애편지를 제대로 펼쳐봤다면 이제 우리가 솔로몬 왕의 사랑을 받은 술람미 여인처럼 예수님께 답장을 쓸 때”라고 말했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3월 2일까지 대학로 작은극장광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월화목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1시와 5시 공연이다(2월 4~5일 오후 1시, 6일 공연 없음). 요한계시록 홈페이지(musicalrevelation.modoo.at)나 인터파크, YES24에서 예매할 수 있다.(02-741-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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