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목사의 기독교인 심리카페]

현대사회는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정보의 습득이 용이해졌다. 모든 영역에서 지식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인류의 문화와 지식활동이 증가했다. 하지만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도 생겨났다. 바로 인터넷 중독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스스로 얽매이는 중독현상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인터넷 중독에 빠질까? 첫째로, 사회 환경적 요인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의 중압감과 지나친 경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오프라인 공간상에서 자기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접근이 용이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받으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둘째로, 가정 및 환경적 요인이 있다. 부모가 맞벌이와 사회활동 등으로 바빠 자녀들의 내면에 대한 관심은 약화되고, 학업성취도에만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자녀들의 중독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는 심리적 요인이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정체성 혼란과 소외감, 우울, 불안 등을 겪는 이들은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심리상태를 호소하는데 몰입하기도 한다. 넷째는 가상공간이라는 요인이다. 익명성과 편리성, 자극에 대한 즉시 반응 등 인터넷 자체의 특성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인터넷에 접촉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오래갈수록 진정한 사회성은 약화되고, 개인의 성품은 가상공간에서 공주나 왕자가 되는 것으로 대체된다.

문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평생을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현실에 뿌리를 두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고유의 역할과 의무를 이행하며 다른 이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가상공간에 지나치게 오래 머물수록 현실세계에서 역할과 의무에 대한 이행은 줄어들고, 부적응적 요소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 현상이 일상화되면 그는 인터넷이라는 존재에 의존하며 허상에 매이게 된다.

인터넷에 매여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참 자유를 맛보아야 한다. 중독된 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노동, 그리고 자연체험이 효과적이다. 또래들과 공동체놀이를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좋은 길이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 잠 3:5-6) 이 말씀을 암송하며 다음과 같이 찬송하자.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고함치는 무리들은 흉한 적군 아닌 가 무섭고도 더러운 죄 모두 떨쳐버리고 주 예수 붙들라”(찬송가 34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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