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18일 신년예배 및 열린대화마당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이성구 목사·이하 한목협)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한목협은 1월 18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신년예배 및 38회 열린대화마당을 열고, 이만열 박사(전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3·1운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만열 박사는 “1919년 6월 30일까지 투옥자 9458명 가운데 기독교인은 2087명으로 전체의 22%에 달한다. 이는 당시 전체 인구의 1.5%였던 기독교 인구가 3·1운동에서 행한 역할은 20% 이상이었다는 것”이라며 “3·1운동 당시 천도교 불교 등과 함께 연합해 거사를 치룬 것처럼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식민지 신학에서 벗어나 한국 신학을 바르게 정립하여 자주통일을 이루는 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ㆍ1운동 100주년을 주제로 18일 열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열린대화마당에서 이만열 박사의 강의 후 윤경로 박사가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만열 박사는 당시 신앙의 선배들이 했던 연합의 노력을 후손들이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패널로 함께 참여하기로 했던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연합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아 원활한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성희 대표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용도 명예회장, 윤경로 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기억기념분과위원장이 참여했다.

윤경로 박사는 “3·1운동 100주년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최소한 1년 전에는 이런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현재 정부는 3월 1일 광화문 일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와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과 함께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회협 이성희 대표는 “작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이라고 한국교회가 부산을 떨었지만 특별히 기념한 것도 없었다. 3·1운동을 올해만 기념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 3·1운동은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에서 시작됐다. 우리가 그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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