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에도 4500여 개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의 CCM앨범(싱글앨범 포함)들이 발표됐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쉽게 잊히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이야기와 시도들을 통해 CCM계는 활기를 띄며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연 초 새롭게 발표된 좋은 곡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소개할 곡은 ‘사운딩라이츠(Sounding Lights)’의 EP앨범 <Beautifully Sounding: The COVENANT>에 수록된 <More Like You>입니다.

2016년 재즈가 가미된 어쿠스틱한 스타일의 <도서관 가는 길>이라는 일반장르의 곡으로 데뷔했던 ‘사운딩라이츠’는 자신들의 모교회인 뷰티풀교회와 함께 이번 앨범을 제작했는데, 지난 앨범들과 비교하여 더욱 뚜렷해진 기독교적 색채와 생각들을 담아냈습니다.

한국과 미국 두 문화의 영향을 받은 리더 조진엽 씨가 작사, 작곡, 편곡 등 대부분 곡들의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가사에 있어서는 우리말과 영어를 골고루 사용하였고, R&B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최근 CCM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스타일과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중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5번 트랙의 <More Like You>입니다. 고린도후서 3장 16~18절의 말씀을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으로 로맨틱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어로 작사한 이 곡은 가요적인 감성과 이국적인 느낌이 조화를 이루며 이 팀만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즐겁게 감상했던 곡입니다.

두 번째 곡은 ‘Soul Fisher’ 배인기의 첫 번째 EP앨범에 수록된 <주의 기도>입니다.

총 5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는 앨범으로, 첫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잘 표현해 냈고 부드러우면서도 풍성한 매력적인 보컬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타이틀 곡 <주의 기도>는 제목 그대로 주기도문을 가사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많은 이들이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왔던 주제이기 때문에 새롭게 창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과 가요 스타일을 잘 접목해냈고, 마커스 임선호 씨의 기타와 어우러지는 후반부 보컬의 목소리가 큰 감동을 전해주는 곡입니다. 이 곡과 함께 마치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한 찬송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의 리메이크 버전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추천곡은 ‘Psalm57’의 싱글 <진리>입니다.

‘Psalm57’은 DaG(다그)와 이주빈 두 명으로 이루어진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작년 5월 첫 번째 싱글 <순종(Feat.김지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리를 따르는 자 빛으로 걸으리 / 하나님 말씀 안에서 행한 모든 삶 / 하나님나라 되리라…’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모티브로 만든 이 번 곡은 두 멤버가 함께 곡을 썼으며 DaG는 보컬로, 이주빈은 피아노로 각각의 역량을 펼쳐 보이며 팀으로도 좋은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편안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진리’에 관한 꾸밈없고 담백한 노래. 착한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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