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시협 신년기도회… 박원순 시장 교회 협력 요청

“100년 전 암흑시대에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교회는 희망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주십시오.”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이하 서울교시협)와 서울특별시는 새해를 맞아 1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제강점기에 교회는 민족에게 소망을 주는 유일한 단체였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일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는 서울교시협 정도출 회장과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25명의 구청장과 교구회 임원 목회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부 예배는 황영복 목사 사회로 서동원 목사가 ‘결코 죽지 않는 인생’을 제목으로 설교하고, 박원순 시장과 정도출 권태진 김진웅 목사가 새해 다짐과 축사를 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평화통일을 위해서,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했다.

▲ 서울교시협 서동원 회장과 서울시 박원순 시장(아랫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를 마치고,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시청과 교회가 협력할 것은 다짐하며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축사한 김진웅 목사는 서울시의 발전과 평안을 위해 애쓰는 박원순 시장을 격려하며 시청과 교회가 더욱 협력해 시민을 위해 보다 나은 서울시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열심히 시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교회들이 가족 없이 홀로 살아가는 저소득층과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교시협 관계자는 “가족 없이 홀로 지내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무연고자로 장례절차도 없이 화장을 하는데, 서울시와 서울교시협은 이렇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장례예배를 드리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년기도회 후 서울교시협은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으로 서동원 목사(기감)를 선출했다. 예장합동 교단 소속 김관선(산정현교회) 김재철(장성교회) 황일동(성진교회) 목사가 상임부회장에 올랐다. 또한 김상현(목장교회) 김영복(성실교회) 김헌수(생명수교회) 박신봉(생명샘태화교회) 박은석(주향한교회) 신규식(새샘교회) 윤영민(대한교회) 이춘복(남현교회) 전찬희(청신교회) 목사 등은 각 교구협의회 회장으로 구청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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