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총신대 문제의 정점에 서 있던 총장 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총신대 재단이사회에 따르면 1월 14일 새로운 총장 후보자 공모에 교수 7명과 목회자 4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신대는 그동안 재단이사회의 독단에 교수와 학생들은 물론 총회 정치권에서도 제동을 걸며 정상화를 요구해왔다. 결국 파국을 맞으며 임시이사가 총신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시이사회는 새 총장 선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최소한 오는 2월 학위수여식 이전에 총장을 선임하다는 방침을 두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총신대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월 17일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등록 후보의 70% 가량인 7~8명으로 우선 압축할 예정이다. 또 1월 23일 총장후보 소견 발표회를 열고 1월 25일 최종 2명을 선정해서 이사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총장선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현 난국에 총신대 총장은 어떤 자가 돼야 할까?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총장 선출을 목전에 두고 금번 총장 선거에 총회와 학교 관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혼탁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총신의 온전한 회복이 최선이라며, 정치권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여 총신이 교단의 자랑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혁주의 신학사상의 보수적인 신앙이 확고한 자 △학생은 물론 총회가 신뢰할만한 덕망과 인격을 갖춘 자 △정치적으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적 입장의 리더십을 갖춘 자 △교육법을 잘 알고 총회와 소통이 원만한 자 △총신을 안정적으로 이끌만한 자 등 5개 항을 갖춘 자를 제시하며 총신이 교회와 민족 앞에 우뚝 서 줄 것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총회장의 총신대 총장 선출과 관련한 입장 발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총회장의 여러 항목을 종합하면 소통할 수 있는 화합형 리더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총신대는 지금 교수와 교수는 물론 학생들간에도 서로 상처가 깊으며, 학교와 총회와도 거리감이 먼 것도 사실이다. 차제에 총신대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출해주길 바란다. 총장으로 인해 총신대가 더 혼란스러워서는 안된다. 총신대의 정상화는 곧 교단의 정상화라는 점을 명심하고, 계파를 떠나 학교를 살릴만한 화합형 인재를 선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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