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동성애를 대하는 교회의 자세 ① 구약이 말하는 동성애
[기획] 동성애를 대하는 교회의 자세 ① 구약이 말하는 동성애
  • 노충헌 기자
  • 승인 2019.01.14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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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금지는 언약백성이 지켜야할 명령”

강규성 교수 “구약, 동성애는 죄라는 분명한 입장 견지 … 거룩한 성문화 개혁운동 시급”

동성애는 2019년 한국교회의 여전한 과제다. 교회가 동성애 문제에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내적으로 견해차가 발생하여 갈등하고 있다. 이단들이 편승하여 정통교회로 복귀하는데 동성애 문제를 이용하려고 한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본다. <편집자 주>

“구약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고 금하라고 강조했다. 토라는 불법적 성 행위와 함께 동성애는 도덕적이든 제의적이든 간에 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역사서는 이런 토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성애가 만연했다고 고발했다.”

강규성 교수(한국성서대학교 구약학)는 “동성애 금지 규정은 언약백성이 반드시 지켜야할 명령이었고 성경은 이스라엘과 유다 멸망 원인 중 하나로 동성애를 포함한 불법적 성 행위를 적시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교회는 동성애에 대해 두 가지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하나는 동성애가 죄라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거룩한 성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개혁운동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의 빛 아래서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성서대 강규성 교수는 동성애가 죄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동성애자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구약 성경은 동성애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강 교수는 먼저 토라 가운데 창세기 1장 27절과 창세기 2장 24절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창세기 1장 28절의 “생육하고 번성하여”라는 복과 연계할 때 창세기 1장 27~28절은 남성과 여성의 성적관계를 전제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남성과 여성의 역할 중 하나가 출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창세기 2장 24절은 “한 육체로 있으라”, “연합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결혼이라는 신적 질서 안에서 육체적 결합을 포함한 전인격적 결속을 명령한 것이다. 그 결속의 대상은 ‘그의 여자’가 아니라 ‘그의 아내’이다. 즉 성적 결합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아니라 “남자와 그의 아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강 교수는 “따라서 창조 이야기는 성적 결합의 대상을 남편과 아내 그 외에 그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동성애의 대표적 사례라고 널리 알려진 구절은 창세기 19장 1~11절이다. 학계에는 본문에 나타난 소돔의 죄를 동성애로 보는 견해, 나그네와 약자를 환대하는 사회적 인습을 어긴 것이라고 여기는 견해, 동성애 또는 폭력과 약자에 대한 환대를 소홀한 일로 해석하는 견해가 존재한다. 강 교수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성경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돔의 죄를 규명하기 위해서 우선 연구되어야 할 본문은 창세기 18장 16~33절이다. 이 가운데 창세기 18장 16~21절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공의 훼손과 관계가 있다. 창세기 18장 22~33절의 여호와와 아브라함의 대화 내용을 볼 때도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여호와께서 정의를 행하심과 관련이 있다.

또 창세기 19장 1~11절에서도 소돔과 고모라의 죄를 유추할 수 있다. 첫째는 소돔 사람들의 환대법 무시와 집단적 폭력성이다(창 19:4, 9). 둘째는 동성애적 집단 폭력성이다(창 19:5). 소돔 사람들은 롯의 집을 방문한 천사들을 향해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고 소리쳤다. 이때 롯은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창 19:7)”고 간청했으며,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라고 말했다. 이 대화를 볼 때 롯은 소돔 남자들의 말을 성적인 의미, 즉 동성애적 성관계 요청으로 이해했다.

레위기 18장 22절과 레위기 20장 13절도 관련 구절이다. 레위기 18장은 가나안 떵과 거주민에 대한 평가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명령과 경고가 담겨 있다. 레위기 18장 22절은 동성애를 가나안 땅을 더럽힌 “이 모든 일”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즉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는 이 구절은 남자와 함께 성적관계를 가지는 것을 금지한 말씀이며 “이(동성애)는 가증한 일”이었다.

“레위기 18장 22절은 동성애를 금지하면서 이런 행위가 지속되면 ‘가증하고(레 18:22)’, ‘땅을 부정하게 하며(레 18:27)’, ‘백성 가운데서 끊어질(레 18:29)’ 위험이 있으며 민족 전체가 ‘토해질(레 18:28)’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반드시 죽일지니(레 20:13)’라는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셨다.”

토라에는 이밖에 창세기 9장 20~24절, 신명기 23장 17~18절이 동성애 관련 및 논쟁의 구절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은 창세기 9장에서 함이 노아의 옷을 벗겼다고 해석하면서 두 사람이 동성애를 했다고 말하나 노아 ‘스스로 벗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동성애와 관련이 없는 구절이다. 반면 신명기 23장은 신전 창녀와 신전 남창이 존재했으며 학자 간에 논란이 있지만 가나안 종교의식 중 하나가 혼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의 행위가 동성애와 유관했음을 추론케 해준다.

강 교수는 “역사서에서도 동성애가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특히 토라에서 금지했던 신전 창녀와 신전 남창의 문제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역사서를 보면 르호보암 시대의 신전 남창(왕상 14:24), 여호사밧의 개혁(왕상 24:46), 요시야의 개혁(왕하 23:7) 사건을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창이 존재했고 이를 제거하고자 하는 개혁운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선지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강 교수는 “선지서는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평가가 담겨 있다”면서 “선지자들은 유다의 죄를 평가할 때 소돔과 고모라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거만함’과 ‘가증한 일’로 표현된 예루살렘의 죄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소돔같은 동성애적 성향을 포함한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겔 22장 10~11절은 이스라엘 땅을 더럽힌 성 행위들이 열거되는데 이는 레위기 18장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금지했던 성행위들을 가리킨다. 에스겔 22장 15절은 유다의 멸망을 언급하면서 레위기 18장 28절에서 경고했던 추방이 실현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규성 교수는 “구약은 동성애를 포함한 부정한 성 행위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면서 “교회는 타락한 성문화 속에서 거룩한 성문화를 창달해야 할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교수는 “동시에 구약은 동성애를 독립적으로 다루지 않고 다양한 요소들과 함께 다루고 있음을 기억하고 동성애 문제만이 아니라 창조 원리에서 벗어난 성 행위 문제 전반을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성애는 성경에서 분명히 죄라고 말한다. 그러나 동성애 외의 성적 타락 역시 동성애와 그 무게가 다르지 않다. 강 교수는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 다수의 논리로 그들을 억압해서도, 소수 약자의 논리로 그들을 두둔해서도 안 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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