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초 중국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가 중국 공안에 급습을 당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심하게 시달린 한 여성 기독교인이 1월 5일 유산을 하고 말았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전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2월 9일 침대에 누워있다 강제로 경찰서로 끌려가 심문을 당했다. 이후에도 이 여성은 계속해서 경찰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지난 5일 심한 하혈과 함께 유산했다. 유산 당시 이 여성은 임신 10주차였다.

이른비언약교회는 12월 초 중국 공안에 의해 교인 100여 명이 체포되고, 왕이 담임목사를 포함해 10명은 ‘국가권력전복선동죄’라는 혐의로 형사 구금됐다. 왕이 목사는 중국 내 가장 큰 가정교회를 담임하는 영향력 있는 목사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유산 사건과 관련 “그 어머니는 친형에게 살해된 성경 인물을 따라 아기 이름을 아벨이라 짓기로 했었다”며 “아기는 2019년 첫 번째 중국인 기독교 순교자”라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또 “중국은 교회를 탄압하여 자식에게서 부모를 빼앗고, 기독교인 학생들에게 고등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지 않고, 부모와 자식의 목숨을 앗아간다”며 한국교회가 이들 중국교회를 향해 기도와 후원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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