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독연합, 111주기 추모식 개복교회서 열고 기념

▲ 군산 개복교회에서 열린 전킨 선교사 111주기 추모식에서 기념사업회 위원장 서종표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군산선교의 개척자인 전킨 선교사의 111주기 추모식이 1월 2일 고인이 초대 당회장을 지낸 군산 개복교회(여성헌 목사)에서 열렸다.

군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최규연 목사)와 전킨기념사업회(위원장:서종표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군산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목숨이 다하기까지 사명을 위해 헌신한 전킨 선교사의 생애와 정신을 기렸다.

여성헌 목사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고일곤 목사(하림교회) 기도, 김대우 장로(지경교회) 성경봉독, 개복교회 찬양단 찬양, 서종표 목사 ‘한 알의 밀알’ 제하의 설교, 이형렬 목사(에이스중앙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서종표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한 알의 밀알, 거룩한 바보로 살아갔던 인물이 바로 전킨 선교사”라면서 “고인이 보여준 희생과 사랑의 생애를 본받아 복음전도의 사명으로,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전병호 전킨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전킨 선교사 약력소개, 박정흠 교수의 추모 영상 상영,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임홍길 목사 인사 등의 순서가 마련됐다. 배형원 군산시의원은 이날 추모사에서 “군산 땅에 복음의 지경을 넓혀가며 믿음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천국의 프론티어”라고 전킨 선교사를 회고하며 “그의 믿음을 따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다짐했다.

전킨 선교사는 미국남장로교선교부가 한국에 파송한 호남선교 7인의 선발대 중 한 사람으로 1895년 군산에 도착해 군산선교부를 설치하고 수많은 교회들과 영명학교, 구암예수병원들을 세우며 전북과 충남 서해안의 복음화를 위해 앞장선 인물이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선교열정으로 섬기다 병을 얻은 전킨 선교사는 선교부로부터 전주로 사역지를 옮기고, 20리 반경 안에서만 활동하도록 명령받는다. 하지만 전주서문교회를 담임하며 예배당을 신축하고,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다 1908년 1월 2일 별세한다.

별세 당시 전주선교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리는 뜻에서 전주에 세운 여학교 이름을 ‘기전학교’로 명명하고, 전주서문교회에는 메리 레이번 여사 등 고인의 유족들이 종을 헌물하여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종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킨 선교사의 110주기를 맞아 군산시기독교연합회는 전킨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군산 지경교회에서 추모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전킨 선교사의 군산 첫 도착지인 옛 군산항 자리와 첫 사역지인 수덕산에 기념표지석을 세우는 등 각종 기념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전킨 이야기> 등 전기와 만화 화보집 등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는 기념사업회는 현재 군산시와 함께 전킨기념탑과 역사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중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