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교회도 새로운 소망으로 복음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교회들이 가장 집중하는 사역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다. 많은 교회와 교계 단체들은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섬김사역을 펼치고 있다.

▲ 대구 동산교회 성도들이 12월 한 달간 트리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2000개의 라면들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품으로 보내는 사랑의 박싱데이 행사를 갖고 있다.

대구 동산교회(박영찬 목사)는 ‘사랑의 박싱데이’란 사역으로 지역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성탄절을 보낸 후 진행한 사랑의 박싱데이는 12월 한 달간 동산교회 성도들이 라면으로 쌓아올린 트리를 해체하고, 그 라면을 상자에 담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였다. 동산교회 성도들이 25일 동안 2000봉지의 라면으로 트리를 세웠다. 이 라면을 상자 200개에 담고, 지난 가을 바자회 수익금까지 더해서 26일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전했다.

트리 라면은 교회가 위치한 대구시 동구 신천1·2동 저소득가정, 캄보디아 프놈펜의 소빛국제학교, 새벽마다 동네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도움이 필요한 교인과 군에서 복무중인 청년들에게도 선물했다. 저개발국가인 아프리카 부룬디는 돼지를 사서 보냈다. 라면 상자를 받은 신천1동 주민은 “최근에 이렇게 감동적인 선물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다. 나중에 교회에 꼭 한번 가겠다”고 인사했다.

박영찬 목사는 “성도들의 십시일반이 큰 사랑을 이뤄 곳곳에 그리스도의 마음과 감동을 선사한 것 같아 보람이 크다”며 이웃섬김 사역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는 올해도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위한 사역을 펼쳤다.
새로남교회는 19일 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을 초청해 북한결핵퇴치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새로남카페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교회는 연말마다 유진벨재단에 후원금을 전하고 있다. 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은 예배에 참석해 북한 상황과 결핵퇴치 사역을 전하고, 매년 잊지 않고 후원하는 새로남교회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정호 목사는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기 힘든 북한 땅에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사역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찬양으로 기쁨과 희망을 전하면서 사랑을 실천한 교회들도 있다.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는 24일 저녁부터 성탄절 새벽까지 ‘유턴(U-turn) 철야 찬양집회’를 진행했다. 성남제일교회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성탄절 이브를 보내자는 취지로 10년 전부터 ‘유턴 철야 찬양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턴 집회’는 순전히 하나님만 찬양하는 시간이다. 찬양과 설교, 기도회로 이어지는 예배를 수차례 이어가며 예수 그리스도 오심의 의미를 되새겼다. 홍정기 목사는 “유턴 집회는 청소년들이 예배를 힘들어한다는 편견,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청년들의 찬양을 힘들어하신다는 편견, 찬양은 찬양팀이 인도한다는 편견, 12시간의 예배는 지루하고 피곤할거라는 편견, 성탄절은 그저 재미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시간이기도 하다”며 “예배를 사모하고 성탄절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싶어 하는 많은 성도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 완주 위봉교회 안양호 목사와 동역하는 목회자들이 전주 남문광장에서 성탄송을 부르며 전도하고 있다.

완주 위봉교회 안양호 목사와 성도 및 동역하는 목회자들은 25일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전주 시내 한 복판에 무대를 차리고, 아기 예수 나신 기쁜 소식을 전파했다. 힘찬 성탄인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두 시간 동안 성탄찬송 연주와 메시지 선포로 이어졌다. 찬양과 함께 성도들은 직접 빵을 구워오고 현장에서 팝콘을 만들어 남문광장 주변의 노숙자 및 관광객, 길을 가던 행인들에게 무료로 전했다. 광장 전체에 행복한 성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안양호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탄의 진정한 주인이시며,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농촌교회의 작은 힘을 모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광주광역시북구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공동영 목사)는 제12회 사랑의 쌀 1004포 나눔 행사 및 전달식을 28일 광주 북구청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북구교단협의회는 산하 교회들이 마련한 ‘사랑의 쌀’ 1004포를 ‘빈곤퇴치와 아름다운 북구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며 북구청장 문인 집사에게 전달했다.

문인 구청장은 교회들의 정성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약자들을 돌보는 일에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북장로교회연합회(회장:이광익 목사)도 20일 전북CBS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열었다. 연합회는 전북지역 8개 장로교단으로부터 각 8교회씩 총 64곳의 미자립교회를 추천받아, 이들 교회 목회자 가정에 쌀 10kg을 선물했다.

정재영 기자, 김병국 기자, 박민균 기자,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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