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두는 누가 뭐라해도 통일이다. 일반 국민은 물론이요, 기독교인들도 지난해 남북정상 회담과 북미정상 회담을 통해 무르익었던 통일의 염원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 보듯 지금은 한국교회가 통일의 중심에 서서 나서야 될 때다.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더 이상 머뭇거릴 여력이 없다.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을 놓고 왈가왈부 할 시기도 결코 아니다.

지난 해 남북철도 착공식은 남북관계의 청신호였으며, 비무장지대의 지피 제거는 전쟁을 불식시키고 평화로 가는 첩경이었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북한을 어떻게 믿느냐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비핵화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대북지원도 늘려야 한다. 여기에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풀려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우리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은 당연히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범주에서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 관계자나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평양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 곳곳에서 경제발전 속도가 하루하루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수 년 전에 비해 전력 사정도 현격히 나아졌고, 주민들의 표정도 밝아졌다는 것이다. 함흥과 원산의 경제특구도 날로 발전하고 있고, 철도와 도로 개선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변화 속도는 이렇듯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한국교회의 북한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도 턱없이 낮다. 거듭 말하지만 북한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소극적인 태도는 확고부동하며, 적대시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미국과의 동맹은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냉기류가 흐르도록 방기하는 것도 안타깝다. 2019년은 지난해 보다 훨씬 더 남북관계가 진전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한국교회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는 기본이요, 책임감을 갖고 대북지원에도 앞장서야 한다.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 북한을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죄다. 남북관계가 1cm라도 진전될 요소가 있다면 한국교회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평화통일로 가는 길목이라 생각하고, 서독교회가 독일 통일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듯이 우리도 그렇게 지원해야 한다. 올해 화두는 통일이다. 그 중심에 한국교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