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성탄절 메시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장 14절)

평화의 왕이 오셨습니다. 갈등과 전쟁, 분열과 다툼, 죄와 사망이 있는 이 땅에 참된 평화의 왕이 오셨습니다. 우리가 그 분을 모시게 될 때 하늘이 주는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이 평화는 적막함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 됨에서 오는 기쁨이 넘치는 평화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평화는 사랑의 향기로 나타납니다.

2018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보며 우리 주변을 돌아봅시다. 어두운 곳, 막힌 곳, 눈물이 있는 곳, 한숨이 있는 곳, 불통인 곳이 있다면 평화의 왕의 제자로서 먼저 따뜻한 손을 내어 밉시다. 외로워서 울고 있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여러 가지 상처로 아파하는 사람들, 이들을 향하여 먼저 손을 내밀어 봅시다. 북한의 동포들과 전쟁과 테러로 불안해 하는 민족과, 생존의 문제로 가슴 졸이고 있는 난민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따뜻한 우리의 손이 되도록 합시다.

총회도 주님을 따라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주님은 진정한 화해자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죄악의 담을 십자가로 허무셨습니다. 그 분은 진정한 섬김의 왕이셨습니다. 어린아이까지도 품어주시고 안아주셨습니다. 그 분은 진정한 회복의 왕이셨습니다. 병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시며 치유하시고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그 분은 진정한 통일의 왕이셨습니다. 만유를 그 분의 교회 안에서 통일하셨습니다. 이 일을 총회도 겸손히 묵묵히 따라 가고자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걸어가야 할 목표를 바라보며 우리의 따뜻한 손을 내밉시다. 겸손으로 우리의 허리를 동여매고 사랑의 향기를 발하는 귀한 성탄절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2018. 12. 17.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이승희 목사

▲ 올 한해 남북통일 염원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경기도 소재 한 군인교회 성도들이 이 땅에 하루속히 평화통일이 임하기를 기원하며, 온 인류의 구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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