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 이영구 장로… 수석부회장 회칙수정 불발

▲ 17일 총회에서 신임회장 이영구 장로(왼쪽)가 직전회장 윤여웅 장로와 인사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가 되는 장로회 되겠습니다.”

서울지구장로회연합회는 12월 17일 서현교회(이상화 목사)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열고 서현교회 이영구 장로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1970년 3월 1일 승동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린 서울지구장로회연합회는 총회의 중추적인 사명을 감당해왔다. 전국장로회 산파역할을 했으며, 지역복음화와 세계선교회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지난 회기 서울지구장로회연합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과거의 아픔을 보듬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이영구 장로는 “서울지구장로회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구태에 대해서는 ‘개혁과 혁신’을, 지역과 갈등에 대해서는 ‘치유와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도 “과거의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사랑하며 섬기는 장로회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윤여웅 장로 인도, 이영구 장로 기도, 총회장 이승희 목사 설교, 서울노회장 정현민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희 총회장은 “교회의 영적 지도자일수록 하나님께 더 순종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자”고 권면했다.

서울지구장로회연합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증경회장 윤근창 장로, 부총회장 강의창 장로, 전국장로회연합회장 윤선율 장로, 서울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김상현 목사,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고영기 목사, 서울노회장로회장 황산규 장로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장로회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회기 보고와 함께 제49회기 임원선출 및 사업계획 등이 통과됐다.

직전회장 윤여웅 장로는 “회칙 준수 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에 용서를 구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해 선을 이루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서울지구장로회연합회에 항상 있기를 간구한다”고 전했다. 이영구 장로는 “수석부회장 건으로 아픔을 맞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다 함께 가자”면서 “기도와 말씀으로 새롭게 되는 장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갈등의 불씨가 됐던 수석부회장 관련 회칙 수정은 불발했다. 회칙 제3장 6조 3-3항 “회장은 본회를 대표하여 회무를 총괄하며 임기 중 총회임원으로 출마할 수 없다”고 명기돼 있다. 회원들은 회칙 개정안 상정을 요구했으며, 회칙개정을 위한 5인 위원회를 선정했다.

이와 더불어 ‘회칙을 잠재하고 이영구 장로를 49회기 회장으로 취임시키고, 김홍택 장로를 49회기 수석부회장으로 합의한다’라는 합의안의 적용을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논란 끝에 ‘잠재’를 2019년 11월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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