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총신 정년퇴임하는 서요한 교수

한국인 관점서 세계기독교역사 이해 도와
문화선교 차원 작시 활동, 총신 홍보 힘써

서요한 교수(총신신대원 역사신학)가 25년의 교수사역을 마치고 내년 2월 은퇴한다.

서 교수는 1994년부터 교수 사역을 시작했으며 교단 합동 이후 2010년이 되어서야 총신에서 교편을 잡았다.

서 교수는 누구보다도 많은 책을 쓴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교회사를 주제로 한 저서만 8권에 이른다. <언약사상사>(1999)를 시작으로 <초대교회사>(2010) <중세교회사>(2010) <종교개혁사>(2013) <근현대교회사>(2018)까지 기독교역사 전반을 섭렵했다.

서 교수의 저서는 특징이 있다. 우선 한국인의 관점에서 세계기독교역사를 이해했다. 아직까지 세계교회사는 번역서가 상당하다. 서 교수는 일찍이 세계교회사를 한국인 사가의 시점에서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서 교수는 개혁신학적인 관점에서 교회사를 바라봤다. 서 교수는 일찍이 스코틀랜드 언약도(존 낙스와 후계자들)를 주제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시각이 남다른 이유가 있다. 주제를 따라 교회사를 정리했다는 특징도 있다. 2000년 교회사를 연대별로 정리하는 수준에서 넘어서 주요한 쟁점을 신학적으로 분석했다. 교회사이면서 신학논문집과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다.

서 교수의 교회사는 만화로도 제작됐다. <만화 초대교회사 I, II>, <만화 중세교회사 I, II>가 발간됐으며 <종교개혁사와 청교도 유산>도 작업중이다. 그만큼 주제의식이 강하며 논지가 선명하다는 의미다.

서요한 교수의 업적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작시 활동이었다. 서 교수는 저술가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하다. 그가 최근에 쓴 작품은 우리에게 ‘그리운 금강산’으로 널리 알려진 최영섭 선생에 의해서 멋진 가곡으로 단장했다. 최영섭 선생은 서 교수의 시를 높이 평가해 다수의 곡을 작곡했으며 그 결과물은 <성가곡, 찬송가, 서정가곡 모음집>이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다.

서요한 작사 최영섭 작곡의 노래들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린 음악회를 통해 일반에 소개됐다. 이 가운데 ‘축복송:영원하라 총신대학교’, ‘총신대학교 응원가’, ‘응원구호와 박자’, ‘사당골에 피는 꽃은’, ‘4월 꽃 향기’ 등 5곡은 총신대학교를 위해서 만들어진 곡이어서 의미가 크다.

서요한 교수는 “젊은이들이 한국교회에서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문화선교의 방법으로 시를 썼다”면서 “특별히 최영섭 선생님의 곡을 통해 총신대학교를 홍보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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