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 신일교회 … 안성하늘꿈교회

빛과진리교회 … 대학생 장학금과 불우이웃 쌀 전달
신일교회 … 지역주민 위해 ‘말뫼골 송년음악회’ 열어
안성하늘꿈교회  … 최전방 군부대 위문과 거리공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이라는 선물을 값없이 받은 성탄절을 맞이해 교회들은 그 기쁨을 나누기에 분주하다. 핍박 받고 가난한 이웃을 직접 찾아간 예수를 본받아 불우이웃의 어려움을 돕는 손길부터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로하는 행사, 예수 탄생을 노래한 아름다운 곡들로 시린 마음을 달래는 축복의 시간까지 교회들의 다채로운 사랑나눔이 눈부시다.

 

●빛과진리교회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가 성탄절을 앞두고 사회 곳곳에 사랑의 빛을 비췄다. 빛과진리교회는 12월 10일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빛과진리교회의 사랑나눔은 지역과 동행하고 있다. 교회가 위치한 서울시 동대문구청(구청장:유덕렬)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지난 2012년 시작해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다.

▲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오른쪽)가 유덕렬 동대문구청장에게 사랑나눔 쌀과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빛과진리교회의 사랑나눔은 ‘청년교회’의 면모도 보여준다. 내일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5500만원 상당의 10kg 쌀 1550포를 동대문구 일대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등에 나눴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청과 연계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7명을 선정해 각 100만원씩 총 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8년 사랑나눔은 총 62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박소연 학생(경희대 대학원생)은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 사랑을 기억해서 학업과 모든 하는 일에 진보를 나타내도록 힘쓰겠다”고 했고, 탈북 대학생인 김진명 학생(한국외대 4학년)은 “한국에 와서 적응하며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고 늘 재정적인 불안함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필요를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앞으로 선을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격해했다.

매년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성금 규모는 빛과진리교회 성도들이 지난 1년간 십시일반 마련했다. 지난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때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나온 수익금을 모아 의미를 더했다. 바자회를 위해 형제, 자매들이 자신의 아끼는 물건을 아낌없이 내놓았고 장터에서는 손수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빛과진리교회는 매년 12월을 ‘사회봉사의 달’로 정하고 전교인이 지역의 복지관 및 불우한 이웃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진심어린 교회의 섬김에 대해 유덕렬 동대문구청장은 “빛과진리교회에서 매년 불우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성스러운 사랑의 선물을 모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명진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가난한 자들, 소외된 자들, 병자들,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해서였다”며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고 그것이 큰 계명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을 실천해서 우리의 섬김을 통해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갖고 어려운 이웃들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일교회

말뫼고개를 아십니까?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에 있는 고개로, 지세가 말과 비슷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시흥대로를 오가는 버스를 타다보면 말뫼에서 순화된 버스정류장 말미고개를 볼 수 있다.

▲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말뫼골 송년음악회’에서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민과 소외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이곳 말뫼고개에 터 잡은 신일교회(이권희 목사)는 지역주민들을 섬기며 동행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지역 다음세대 돌봄 사역인 ‘신일장학회’를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고, 어린이 도서관 ‘지혜의 숲’은 동네 아이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이맘때가 되면 지역주민들에게 풍성한 음악선물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역명에서 행사 이름을 지은 ‘말뫼골 송년음악회’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2월 11일, 신일교회가 주최하는 ‘2018 말뫼골 송년음악회’가 금천구 금나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2000년대 초반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 맞은 말뫼골 송년음악회는 그동안 테너 박인수 교수 등 유명 성악가와 연주자가 찾아 무대를 빛냈다. 올해도 린나이코리아 팝스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바리톤 이규봉, 뮤지컬가수 김려원, 가수 강균성 그리고 신일교회 연합찬양대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눈여겨볼 점은 지난 1~3회까지 신일교회 예배당에서 진행한 말뫼골 송년음악회를 올해는 지역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미에서 교회가 아닌 일반 공연장에서 개최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덕분에 교인은 물론 지역주민 65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아울러 신일교회는 다문화가족, 아파트 경비원, 장애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초대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일교회 담임 이권희 목사는 “말뫼골 송년음악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함이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관객들의 기대에 걸맞은 공연이 펼쳐졌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꾸민 린나이코리아 팝스 오케스트라는 프로다운 연주 실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지휘자 최선용의 해설로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클래식에 대한 친밀감마저 키워줬다.

방송과 간증으로 사랑받고 있는 강균성과 바리톤 이규봉, 뮤지컬가수 김려원 역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이들은 신일교회 연합찬양대와 호흡을 맞춰 찬양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권희 목사는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현실에서 금번 송년음악회를 통해 교회에 대한 작은 인식의 변화와 또 신일교회에 대한 호감과 좋은 기억들이 참석한 주민들의 뇌리에 오랜 동안 남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신일교회는 올해도 지역주민들이 양질의 공연을 접하게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 덕분일까. 한파가 몰아쳤던 공연 당일에도 금나래아트센터는 교인과 지역주민들의 마음과 마음이 더해져 유난히 뜨거운 열기가 솟아났다.

 

●하늘꿈교회

하늘꿈교회(김동석 목사)는 오는 12월 25일 마을회관(안성시 금광면 소재)을 찾아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 하늘꿈교회 ‘하늘꿈선교단’ 청년들이 어르신들에게 성탄선물을 나눠드리고 대화하고 사진도 찍어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새해에는 최전방 군부대교회를 방문해서 위문사역을 할 예정이다. 군 위문사역에서 하늘꿈선교단은 ‘스토리콘서트’ 문화공연을 한다. 자작곡 노래와 쌍절곤댄스, 청년성장스토리(간증) 등으로 장병들에게 공연을 통해서 복음을 전한다.

▲ 하늘꿈교회 ‘성탄이벤트팀’은 매년 마을회관을 방문해서 위로사역을 펼치고 있다.

하늘꿈교회는 복음을 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독교 절기와 문화를 융합해 전도의 기회를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 2013년부터 해마다 ‘성탄이벤트팀’을 조직해서 교회 주변 마을과 상가들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성탄선물을 전하고 캐럴송을 불러주었다. 일종의 깜짝 이벤트성 행사였다. 성탄절에 선물을 전하면서 익숙한 캐럴과 성탄찬양을 불러주고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면 누구든지 거부하지 않고 즐겁게 반응했다.

교회가 지역의 기관들을 찾아가서 성탄을 축하하는 일은 그리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하늘꿈교회 하늘꿈선교단의 사역은 남다른 데가 있다. 하늘꿈선교단의 단원들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등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방송예술 전공자들이기 때문이다. 2009년 경기도 안성에서 시작한 하늘꿈교회는 청년대학생들을 품었고 지금은 청년대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교회가 됐다. 하늘꿈교회는 지난해부터 안성시내에서 몇 차례 버스킹을 개최하면서 거리공연 사역을 했다. 그런 가운데 본격적인 문화공연을 통해 선교하는 사역단체인 하늘꿈선교단을 자체적으로 결성해 찾아가는 공연을 시작했다. 하늘꿈선교단은 단원들이 자작곡한 CCM과 일반곡을 연주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쌍절곤 워십과 쌍절곤 댄스를 보여주고 있다. 청년단원들이 하늘꿈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이야기 또는 입양스토리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하늘꿈선교단은 주로 작고 어려운 교회들을 찾아다니면서 공연했다. 교회들의 열악한 방송음향장비를 점검하고 방송시스템운영을 새롭게 구축하는 섬김사역도 했다. 이밖에 대학교 채플에서 스토리콘서트, 군부대위문공연, 입양가족송년회 입양스토리콘서트, 농촌교회 마을초청잔치 등 수많은 활동을 했다. 하늘꿈선교단원들이 젊은이들이기 때문에 공연을 본 청년대학생 세대와 군장병들에게 큰 공감과 도전을 줄 수 있었다.

김동석 목사는 “성탄과 신년을 맞아서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기쁜 소식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 “성탄이벤트팀의 방문에 어르신들과 상가 주인들, 손님까지 즐거워하며 감사의 말로 화답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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