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세계선교대회’ 성공 개최, ‘바른 선교’ 위한 열정 커졌다

지역선교부 강화 공감대 확산, 후속조치 잇따라
이사장 김정훈 목사 선출, 교단선교 정체성 강조
선교사 추방사태 대응 고심 … 게스트하우스 열어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GMS)는 올해 설립 20주년 기념 세계선교대회로 교단 선교를 일깨웠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자 교회 발전과 건강성 회복의 견인차라는 메시지도 선사했다. 다변화된 시대를 맞아 지역과 사역별 각종 연구모임도 개최하는 등 효과적인 선교전략도 모색했다. 이외 9월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회 임원들을 교체, 새 리더십을 형성했다. 2018년 한 해 GMS가 걸어온 길을 정리한다.<편집자 주>

세계선교대회 성공적 개최

GMS는 설립 20주년과 교단 선교 111주년을 기념해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GMS 2018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GMS 선교사들과 파송교회 목회자, 교단 지도자들이 참석해 효과적이고 바른 선교의 길을 모색했다. 대회는 무엇보다 GMS 선교사들의 영적 재충전의 장이었다.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2개국 7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해 부흥회와 아침경건회, 강의 등을 통해 선교사의 부르심을 재확인하고, 보다 나은 선교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 GMS 2018 세계선교대회는 GMS 20년 사역을 결집하고 바른 교단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

대회는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바른 선교를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강사들은 GMS를 비롯해 한국 선교계가 수천 명의 선교사를 동원하고, 외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실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를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꼬집었다. GMS와 참석자들은 이에 공감하며 대회 선언문에 반성을 담아냈다. 약함과 섬김의 정신으로 선교동반자가 되며, 전통적인 교회개척 사역에서 탈피해 선교 현지 교회들을 선교하는 교회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한국교회와의 협력, 선교동력화, 이주민선교 전략, 지역선교부 확립, 선교적 교회로의 헌신, 북한 선교, 선교사 멤버케어 확대 등 향후 주력해야 할 미래선교 방향도 제시했다.

지난 회기부터 주력해온 지역선교부 강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역선교부 전략회의도 진행해, 선교사들과 파송교회 목사들이 한 데 머리를 맞대도록 했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선교부가 지역선교부 활성화를 위한 기본 토대인 선교매뉴얼 작업을 대회 당시까지 완료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GMS는 대회 후 9월 정기총회에 맞춰 대회 백서를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 시기가 늦춰져 내년 1월경 출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역선교부 강화에 공감

GMS는 10여 년 전 지역선교부 강화를 준비하다, 내부 갈등의 여파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지난 회기부터 다시 지역선교부 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본격 시행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선교매뉴얼 작성, 운영진 구성, 지역선교부 재정 지원과 인사권 부여를 비롯한 제반조치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 선릉힐 게스트하우스를 매각한 GMS는 선교사들을 위해 지하철 1호선 관악역 역세권에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그런 가운데 지역선교부 강화를 공감하는 분위기는 확대되고 있다. 특별히 6월 세계선교대회를 전후해 각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 간 교류 등 지역선교부 준비 움직임이 활발했다. 성과물도 있어 메콩개발기구와 중총공사, 태평양 지역선교부 등 몇몇 지역선교부는 대회에 맞춰 자체 선교매뉴얼을 완성하기도 했다. 특별히 메콩개발기구는 그간의 사역 노하우와 전략을 집약해 ‘교회개척’ ‘교육선교’ ‘현지 교회 및 교단과의 협력사역’ 등 3가지 선교매뉴얼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역선교부 강화를 뒷받침할 14개 지역별 선교전략연구소도 일찌감치 조직을 마쳐,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1차 지역연구소 선교전략포럼을 열기도 했다. 포럼에서는 지역 연구소장들이 지역별 선교 현황과 선교전략 등을 발제하고 공유했다. 21회기 들어서는 10월에 지역대표 회의와 지역대표 및 지부장 연석회의를 열고 지역선교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선교총무 전철영 선교사는 “지역선교부 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하겠다는 지역선교부가 많아졌다”며 “서두르지는 않되 충실히 준비하도록 지역별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새 리더십 구축

▲ GMS는 올해 새 이사장을 선출하고 각종 발전 방안들을 실천하고 있다. 9월 정기총회에서 11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정훈 목사(오른쪽)가 직전 이사장 김찬곤 목사와 인사하고 있다.

9월 정기총회에서 GMS를 이끌 새 이사장으로 김정훈 목사(새누리교회)를 선출했다. 김 목사는 지난 회기 주력 사역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되, 특별히 교단선교 정체성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지역선교부 활성화에도 주력할 것을 다짐하고, 이를 위해 지역선교부에 권한을 최대한 위임하고 자율권도 주겠다고 강조했다.

3년 만에 치러진 부서장 선거에서는 반전이 있었다. 바뀐 선거규정에 따라 선교총무 선거를 선교사들이 참여하는 1차 투표, 이사들이 참여하는 2차 투표로 나눠 실시했는데, 1차 투표에서 경쟁자인 최근봉 선교사에 지지율이 5% 가량 뒤졌던 전철영 선교사가, 2차 투표에서는 최 선교사를 상당한 표 차이로 제치고 선교총무에 당선됐다. 전 선교사는 탁월한 기획력이 장점으로 GMS 선교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총무 선거에서는 단독출마한 조기산 목사가 재선됐다. 조 목사는 풍부한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GMS본부를 안정되게 운영해 이사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선교 발전 활발히 모색

지역별 상황에 맞는 선교전략을 모색하는 모임도 많았다. 최근 몇 년간 인도 정부의 선교사 추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2월에는 인도선교 세미나를 열고 추방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별히 이 세미나는 선교사 추방이라는 긴급한 상황에서 본부와 파송교회, 선교사들이 머리를 한 데 맞댔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같은 달 북한·통일 선교정책 포럼도 개최했다. 포럼에는 북한 사역을 하고 있는 GMS 선교사들과 교단 소속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북한·통일 선교에 대한 정책과 사역을 나누고,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외 메콩개발기구(멕도)도 6월에 한국에서 멕도이주민선교세미나를 열어 멕도 지역 선교사들과 한국에서 이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 및 단체들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선교 발전을 위한 조치로 GMS 선교사들이 선교 현지에서 설립한 신학교 등 교육기관을 인준하는 기관을 설립키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상당수 신학교들이 영세하고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현지 신학교들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선교사 복지를 위한 조치로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 근처에 원룸 10개를 임대해 ‘관악게스트하우스’를 개소했다. 관악게스트하우스는 초역세권에 위치한데다 가구와 각종 생활용품들이 구비된 빌트인 구조로 선교사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관악게스트하우스 전세보증금 4억원은 선교사 재정에는 일절 손대지 않고 전액 경상회계에서 마련했다. 더 이상 선교사 재정 사용으로 인한 불신과 갈등은 없어야 한다는 판단이자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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