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행복 나누고 싶어요”

▲ 박지헌 집사와 아내 서명선 집사는 여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과 관계 맺는 삶의 축복을 매일매일 누리고 있다.

‘6남매 가족’ 일상 담은 방송 통해 하나님 역사하심과 축복의 확신 얻어
가정예배·아내와 대화는 행복의 힘 … ‘즐거운 천국’ 누리는 것이 성공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가수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지금은 6남매의 아빠로 더 유명한 VOS 박지헌 집사. 그러나 그를 단순히 ‘다둥이 아빠’ ‘가정적인 남편’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아직 그의 진가를 잘 모르는 것이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하나님과 절절한 연애를 통해 받은 축복을 누리는 ‘행복한 남자’였다.<편집자 주>

하나님께 모든 주권 올려드린 삶

2018년은 박지헌 집사에게 ‘쉴 틈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해’로 기억될 것 같다. TV프로그램 <아빠본색>을 통해 활발한 방송활동을 한 것은 물론, 각종 강연 간증 홍보대사 등으로 정신없는 1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루에 스케줄을 서너 개 이상 소화할 정도로 전국을 바쁘게 누볐다.

▲ VOS 박지헌 집사

“2018년 처음 시작은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방송을 통해 우리 가족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요. 사실 6남매를 낳았다, 홈스쿨링을 한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등 저희 가족이 일반적인 가정과는 다르잖아요. 평소에도 그런 것에 대한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이제 그것을 대놓고 보여줘야 하는 것에 대해 아내가 불편해했죠.”

그런 상황에도 방송출연을 결심한 것은, 더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숨고 있는 다둥이 가족, 홈스쿨링을 하는 가족들에게 희망과 자랑이 되고 싶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맡기면 알아서 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방송출연을 하고 보니 역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어요. 악성 댓글들도 많죠. 그런데 격려문자는 물론 같은 상황에 놓인 가족들이 ‘힘을 얻었다’는 연락이 많이 와요. 더 책임감도 생기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나님께 맡긴다’는 박지헌 집사 가정의 가훈이나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6명 낳은 것도 그 이유였다. 넷째가 태어난 뒤, 아내는 ‘내가 이만큼 했으니 됐다’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이 싫다며 다섯째를 낳고 싶다는 고백을 했다.

“재정적 여유도 있고, 부부가 아직 건강하고, 낳은 아이들이 모두 잘 자라주고 있고,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환경에 있는데 순전히 ‘내 생각’으로 그만 낳자는 결정을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거예요. 내 선택이 아닌 하나님 주권에 맡기고 싶다는 거였어요. 아내의 설득에 저도 따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께 맡겨드린 후부터 마음에 기쁨이 찾아왔어요. 아이가 생겨도, 생기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관계 맺음의 행복 매일같이 누려

귀한 여섯 아이들, 빛찬 강찬 의찬 향이 솔이 담이는 모두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가족들과,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아이들이 평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중에 커서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얼마나 밀접하게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아이들 인생에 더 중요해요. 그래서 부모로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과 관계를 이어주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요. 성장기에 부모와 하나님과 함께 깊은 스킨십 속에서 10년을 살아간다면, 그 후 70년, 80년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욥이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듯이 힘든 상황이 다가와도 아이들이 어릴 때 기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위해 박지헌 집사가 삶의 최우선 순위로 두는 것이 바로 아침 가정예배다. 육아를 하면서 힘들었을 때 아침예배가 가족을 살렸다. 문제가 없어지기를 기도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할 힘을 달라고 했고, ‘영성의 근육’이 길러졌다. 뿐만 아니라 저녁 9시면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을 빼놓지 않았다. 의무감이 아니라 그 시간이 행복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이다.

“가끔 아침예배나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아요. 그런데 그게 즐거워서 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가 않아요. 그 시간이 없으면 제가 살지를 못하는 걸요. 아침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저녁마다 아내와 하루의 일과를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것이 행복해요.”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주중에는 하나님과 만나는 것을 잊고 사는 것, 비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 모두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님을 만나서 관계가 깊어지고 뜨겁게 사랑한다면 어떻게 매일매일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지 않을까? 그 관계로 우리가 너무 행복하다면 왜 비그리스도인들이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해 묻지 않을까? 그는 그 행복을 찾고 그대로 누리며 살고 있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인생 살 것

가정에서 매일 성탄절과 같은 즐거운 천국을 맛보고 있는 그에게 성탄 계획을 물었다. 성탄예배를 드리고, 아이들은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지금 우리 삶에 함께하지 않는 것 같지? 2018년이 예수님 나이인데 온 세상이 이 연도를 쓸 정도야. 예수님 생일을 전 세계가 함께 축하해 줄 정도야. 이렇게 모두가 하나님 주권 아래 살고 있어’라고 말해줬어요. 아이들이 이해하더라고요. 성탄절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대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길 바라요. 그럼 성공인 것 같아요.”

2019년 새해, 그는 ‘안식’을 계획으로 잡았다. 6년간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제 쉬면서 좀 더 자신과 가정을 돌아볼 계획이다. 자신이 하는 말과 삶 사이에 괴리감이 생길까봐 내린 결단이다.
“강연과 간증을 하면서 좋은 점은 말하는 대로 그 삶을 살게 된다는 거예요. 실제 그 삶을 살지 않고서는 그렇게 말을 못하잖아요. 그런데 그동안 스케줄이 힘들고 단 하루도 휴식할 수 있는 날이 없어서, 이제는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책도 쓰면서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죽음 뒤 천국도 주셨지만 현재의 삶을 기쁨으로 살 수 있는 축복도 주셨다. 박지헌 집사는 그 선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 자신처럼 행복한 삶을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