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시간과 공간과 인간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예배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드린다는 원론적인 것 외에도 거룩하면서도 죄인된 인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공간이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시간이며 영원과 만나는 시간이다. 또한 초월적 존재로 영이신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에 인간과 공간과 시간이 영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개혁주의 예배는 경건한 예배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절제된 경건 즉 긴장 속에서 드리면서도 두려움이 아닌 설렘과 전능자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

전능자의 거룩함으로 인해 경험되는 두려움과 이끌림과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예배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겸손히 서는 것이 예배의 출발점 아닌가. 그러면서도 은혜와 소망으로 가득한 것이 예배이기에 예배는 영적 긴장과 겸손은 물론이고 은혜의 요소가 넘쳐나야 한다. 예배란 기독교인들이 가장 가치 있는 분이신 절대자 하나님께 경외와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의 인격과 그의 성실함을 기억하고 그의 사역을 찬양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인격적 만남이다.

그러므로 우리 예배의 중심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셔야 한다. 언더힐은 예배란 영원자를 향해 드리는 피조물의 응답이라고 정의한다. 이 피조물의 응답적 예배 행위는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윤리적 차원까지 동반한다. 영원자 되시는 하나님을 향한 응답으로서의 예배는 순수한 신앙적 본능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성실과 사랑에 응답하는 경건한 표현이어야 한다. 헨리 나우헨은 그의 저서 <창조적 사역>에서 예배를 축하 행위라고 정의한다. 절망과 좌절 그리고 운명주의로부터 삶을 전환하고 또 수용하고 긍정하는 적극적 차원의 표출이 바로 예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예배는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대하여 인간의 순수한 표현으로 응답하는 것이고 절망과 좌절 속에서 희망과 적극적인 가능성을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헌신과 사랑을 축하하는 은총의 행위인 것이다. 바라기는 예배가 하나님의 현재적 임재로서 성령의 역사와 그의 역사에 따른 기독자로서의 삶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회중 전체 곧 신앙 공동체로서의 고백과 신앙의 표현이 예배인만큼 아름다운 신앙공동체의 고백으로 예배가 갱신되는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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