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목회자특별세미나 … 목회생태계 회복 위한 변화 강조

교회 혐오라는 위기의 시대, 대안은 ‘변화’다.

총회목회자특별세미나가 12월 10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교육부(부장:이양수 목사)가 주최한 특별세미나는 2019년 목회계획을 세우고 목회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별세미나를 지배한 분위기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목회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교회가 건강성을 회복하려면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변화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시대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개교회주의를 뛰어 넘어 동역의 목회를 추진하고, 숫자에 목매인 교회 부흥이 아니라 한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생명사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의 성도가 일터와 삶에서 빛을 발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고, 파괴된 영성을 되살리기 위해 기도자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장년목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참된 제자를 양성하는 목회로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는 현대 한국교회의 목회상황을 ‘급변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후현대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후현대시대는 규범이 없고 보편도 없다. 과거의 전통이 파괴되면서 해체주의시대가 됐다. 각자 좋을 대로 하는 새로운 사사시대”라고 정의했다.

충현교회 한규삼 목사도 “세상이 바뀌었다”고 단언했다. 과거에는 일터와 신앙이 구분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치열한 생존경쟁 때문에 신앙과 삶이 분리되는 괴리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목회생태계에서 교회가 취해야 할 것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권성수 목사는 ‘생명사역’으로 전환해야 소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생명사역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는 목회의 본질이자 예수님의 사역이다. 그는 규범적 시각(성경), 상황적 시각(세상), 실존적 시각(인간)을 제시하면서 “보수적인 교회는 규범만 있고, 세상만 강조하면 상황신학으로 흐르고, 실존만 강조하면 인본주의가 된다. 이 세 가지를 고려하면서 목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수 목사는 이어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동역할 것을 주장했다. “동성애·동성혼 합법화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라고 규정한 권 목사는 “목회자 대부분이 침묵하고 있다. 우리가 동역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는 것이다. 함께 동역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10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총회목회자특별세미나에서 한규삼 목사(충현교회)가 강의하고 있다.

한규삼 목사는 일터사역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세상은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요구하고, 많은 다음 세대들이 신앙과 삶의 괴리를 고민하다가 결국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대안으로 일터사역을 제시한 한규삼 목사는 일터사역을 진행하려면 3가지 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님 나라’가 일터사역의 기반이다. 일터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터 제사장’은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왕 같은 제사장에서 비롯된다. 일터 제사장이란 직장에서 하나님과 사람이 관계를 맺게 하는 연결고리다. ‘변화된 교회론’은 모인 교회가 흩어져서 교회를 이루고, 흩어져있던 교회가 다시 모이는 교회론을 뜻한다.

이밖에 광명교회 최남수 목사가 ‘목숨걸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목회사역’이란 주제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갈등구조 해결로 부흥을 이루는 목회사역’이란 주제로, 성진교회 황일동 목사가 ‘다양한 장년 프로그램을 통한 목회사역’이란 주제로, 푸른초장교회 임종구 목사가 ‘제자된 삶으로 승부보는 목회사역’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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