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군선교회 회장 이성택 목사가 전방부대에 사랑의 온차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교단 군목 보다 타 교단에 더 많은 위문품이 전달된 것이 알려져 교단 군선교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겨울철 전방 철책선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사랑의 온차 전달식’이 12월 7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총회군목부와 총회군선교회가 주관한 올해 사랑의 온차 전달식에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를 비롯해 군목부장 함동수 목사, 총회군선교회 회장 이성택 목사, 군목단장 김병두 목사 등 교단 군선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동계 위문품으로 마련한 온차와 손난로는 3군단과 27사단에 전달됐다. 총회군선교회 중앙회와 지회, 새에덴교회가 후원한 스타렉스 봉고 차량 두 대는 포사랑교회와 국제평화유지단교회에 전달됐다.

전달식 후 열린 예배에서 ‘사랑을 전하는 요셉’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성택 목사는 “사랑의 온차가 전달되는 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이루어지길 축복한다”고 권면했다.

올해 사랑의 온차 전달식은 별 탈 없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후원 부대 선정 기준을 두고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부대 선정을 관장한 총회군선교회가 교단 소속 군목이 시무하는 교회 보다 타 교단 군목이 있는 교회에 더 많은 혜택을 준 게 문제였다.

후원 현황을 살펴보면 온차 64박스 중 교단 군목이 있는 27사단에 20박스가 전달된 반면, 3군단에는 30박스가 지급됐다. 또한 200만원 상당의 손난로도 전부 3군단에만 전달됐다. 예하 부대에 교단 군목이 있긴 하지만 3군단 교회는 타 교단 군목이 시무한다.

총회군선교회가 교회를 설립중이고 이번에 온차도 전달한 3군지원여단 역시 타교단 군목이 있는 곳이다.

차량 지원은 더 심각하다. 총회군선교회 관계자는 포사랑교회가 교단 소속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확인한 결과 포사랑교회는 3~4년 전까지 교단 소속 김두연 군선교사가 시무했지만, 현재는 타교단 소속이다. 또한 국제평화유지단교회에도 교단 군목이나 군선교사가 없다.

이번 사랑의 온차와 차량 후원은 군목부를 비롯해 총회군선교회 5개 지회, 울산서현교회, 수도노회여전도회, 새에덴교회, 한광교회 등 모두 교단 내 기관과 교회가 참여했다. 따라서 군선교 관계자들은 교단 군목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단 군목들이 타 교단으로부터 후원 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총회군선교회 관계자는 “총회군선교회는 교단 군목이 있는 부대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사정이 어렵거나 소외 받는 부대 위주로 지원한다”면서, “군목단에 지원이 필요한 교회가 있다면 요청하라고 지시했으나 그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목단은 “사랑의 온차 전달식이 있던 12월 7일까지 군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총회군선교회에 그 전에 후원 교회를 선정하면 교단 군목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 부분에 조율이 된 지 알았는데, 오늘 와보니 타 교단 군목이 시무하는 교회에 더 많은 혜택이 갔다. 결과적으로 교단 군목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군목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군목부 총회군선교회 군목단 등 3개 기관 예산안과 사업계획을 공유 및 검토하는 모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