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백년대계 준비하는 선생님’ 교육미래 도전

집중교육으로 재무장, 주일학교 부흥 책임진다

“백선생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하나님이 함께하니, 겁낼 것 없네.”

부평중앙교회(김영도 목사)는 백선생이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 백선생이 자녀의 신앙을 세워주고, 미래의 꿈을 심어준다. 아이들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고, 말씀으로 새롭게 한다.

부평중앙교회 100년의 미래도 백선생의 손에 달렸다.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주일학교를 사랑으로 품기 때문이다. 백선생은 ‘부평중앙교회 교육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선생님’을 뜻한다. 김영도 담임목사는 “교육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내다보고, 고민하고, 책임지고, 희망을 주는 부평중앙교회 선생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1947년 최득의 목사 사택에서 첫 예배를 드린 부평중앙교회는 71년 역사의 전통을 지닌 교회다. 믿음의 선배들의 아름다운 신앙을 잘 이어받은 교회이자, 인천광역시 부평구 일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교회로 소문난 곳이다.

하지만 출산율 급감으로 인한 인구절벽의 한파가 부평중앙교회에도 불어왔다. 부평중앙교회는 현실 안주와 미래라는 기로에 섰다. 김영도 담임목사와 당회원, 그리고 교인들은 미래를 택했다. “다음 세대를 세우지 못하면 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의 자녀만 잘 가르쳐도 주일학교는 당장 두 배로 부흥할 수 있습니다.” 김영도 담임목사의 말이다.

▲ 부평중앙교회는 ‘백선생’을 통해 다음 세대 교회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청년부 사진.

부평중앙교회는 변화를 위해 치열하게 문제점을 찾아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사였다. 신앙과 열정은 있지만 교사의 역할이 즐겁지 않고 보람도 없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몰라 당황할 때도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학생이었다. 모태신앙으로 10년 넘게 다녀도 친밀함이 없었다. 부평중앙교회 조종은 목사는 “진짜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주일학생들 사이에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위기의 주일학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평중앙교회는 봄학기 교사 집중교육과 가을학기 중앙 백선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집중교육과 백선생 모두 교사 재교육의 일환이다. 하지만 기존의 교사세미나나 교사대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영도 담임목사는 “단순히 재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경험과 추억을 심어주는 교육프로그램”이라면서 “집중교육과 백선생을 통해서 사명감과 정체섬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초등부 등 주일학교 전체가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다.

봄학기 교사 집중교육은 ‘가르치는 기술’을 제공하는 시간이다. 주일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실제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회의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교역자들은 3개월 간 준비한다. 그리고 이를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전달해 교사를 재무장시킨다.

가을학기 중앙 백선생은 ‘놀이를 통해 참된 만남과 건강한 사귐’을 제공하는 시간이다. 한 해 동안 수고한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놀이를 통해 형제애를 나누고, 말씀과 기도로 하나가 된다. 하나님과 관계가 맺어지고 교사들 간에 사랑이 움트면서, 주일학교는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다.

부평중앙교회 유초등부 부감인 류은주 집사는 “백선생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소속감이 높아지면서 주일학교 헌신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은주 집사의 말처럼 교사들이 되살아나자, 주일학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고등부는 10년 만에 문학의 밤을 다시 열었으며, 문화센터는 아이들의 발걸음으로 매주 붐빈다.

▲ 가을학기 중앙 백선생 현장.

한편 부평중앙교회가 백선생을 통해서 다음 세대가 살아나는 데에는 당회와 성도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재철 장로를 비롯해 당회원 전체가 주일학교 사역을 돕고 있다.

또한 교육위원회(위원장:양철호 장로)의 활약도 주일학교를 부흥시키는 요소다. 양철호 장로는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담임목사님과 당회원, 성도 전체가 하나가 되어 다음 세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전 교육위원장 김후식 장로는 “교회 부흥 핵심은 교사”라면서 “부흥은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변화다. 부평중앙교회는 주일학생 한 명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부 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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