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 학술대회 열어

▲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 학술대회에서 학회장 김경원 목사가 한국 사회의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노인목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회 노인사역의 방향을 제시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학회장:김경원 목사)는 11월 30일 서울시 서교동 서현교회(이상화 목사) 비전센터에서 ‘한국교회 노년복지 실천방향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한국교회 노인사역의 한계를 분석하고, 신노년 시대와 사회를 맞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노인 목회와 사역의 방향을 제시했다. 목회와 노인복지 현장에서 사역하는 전문가들도 발제자로 나서 노인사역의 실제 사항을 전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관련기사 “신노년 시대에 맞는 노인복지사역 펼쳐라”

학술대회는 개회예배와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했다. 개회예배에서 학회 부이사장 정연철 목사(양산삼양교회)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말씀으로 설교를 했다.

정 목사는 이 말씀에서 교회 복지사역의 기본원칙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오늘 우리는 사마리아인처럼 상처받은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는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손해를 보더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있는가? 우리는 그렇게 사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장 김경원 목사는 “앞으로 교회에서 노인이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고령화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손의성 교수(배재대)가 ‘한국교회 노년목회 사역’을 주제로 발제했고, 안산 지역에서 노인복지목회를 펼치는 김홍선 목사(안산명성감리교회)와 노인 요양원과 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김정숙 센터장(포천재가노인복지센터)이 사례를 발표했다.

손의성 교수는 한국교회의 노인사역이 시대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구제’ 관점의 노인사역은 현 시대와 사회 환경에 맞지 않고, 건강하고 능력을 갖춘 노인들을 위한 사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홍선 목사는 시대에 맞는 노인복지목회 사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노인복지시설을 통한 평일 사역, 취미와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말 사역, 노년층을 위한 주일 예배 사역 등을 소개하며 노인복지목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숙 센터장은 최근 급증하는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보호사를 교회 사역과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기독교의 섬김에 바탕을 두고 오랫동안 노인요양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상무 교수(평택대)는 김정숙 센터장의 발제를 논평하며 “요양서비스의 핵심은 가치와 기술이다. 영리업자들은 교회보다 나은 기술이 있지만, 교회는 복음에 기초한 분명한 가치를 갖고 있다. 김 센터장은 복음의 가치 위에 기술과 전문성까지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부이사장 정연철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