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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김형민 목사(아둘람교회, 김형민청소년활동상담센터장)
▲ 김형민 목사(아둘람교회, 김형민청소년활동상담센터장)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7학년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 건수 통계에 따르면, 교급별 학교폭력 상황은 중학교 1만5576건, 고등학교 9258건, 초등학교 6159건 순이었다. 심의 건수 증가율은 초등학교 50.5%, 중학교 32.3%, 고등학교 21.8%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폭력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은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ㆍ유인, 명예훼손ㆍ모욕, 공갈, 강요ㆍ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ㆍ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ㆍ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학폭법은 신체적 괴롭힘뿐만 아니라 모욕, 공갈, 강요,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물리적 폭력을 넘어 온·오프라인 상의 언어적 심리적 공격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소중한 존재인 인간을 함부로 대하거나 공격하면 안 된다. 그럼으로 교회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학생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약한 사람들 일수록 더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건수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교회는 어려서부터 성경적 인간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둘째, 원인이 되는 부모를 가르쳐야 한다. 학교폭력의 가해자이든 피해자이든 대부분은 그 부모에게 원인이 있다. 교회는 자녀들뿐만 아니라 그 부모들까지도 가르쳐야 한다. 속절없이 피해를 당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낮은 자존감 때문이다.

가정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 한다. 괴롭힘을 당할 때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그 아이의 자존감이다. 싫으면 “싫다”라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아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러나 자존감을 유지하려면 부모가 복음으로 양육해야 한다. 성경은 ‘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고 했다. 부모가 주의 교훈과 훈계를 잘 받고 있어야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을 수 있다. 교회는 부모의 자녀양육에 대한 설교와 부모교육을 제공함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해야 한다.

셋째, 학교폭력 사건을 구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학교폭력 사건은 교회를 다니는 자녀에게도 예외 없이 일어난다. 이때 교회는 이 사건을 해석해주고 본질을 파악하여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담임교역자와 교육부서의 교역자는 학생이 학교폭력 사건을 당했을 때, 기도와 함께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만약 교회에 청소년 전문사역자가 없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교육청의 학교폭력 담당 장학사에게 자문을 받아야 한다. 당황하고 있을 학생과 부모에게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교회는 폭력사건에 대한 영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앞서 학교폭력 사건은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사건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필자는 학교폭력 사건을 통해서 전도의 문이 열리는 경험을 많이 했다. 마음이 낮아져 있는 믿지 않는 부모들을 만나 양육태도를 조언하면서 전도한 경우가 많다.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경험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교회는 학교폭력 사건을 맞아,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부모와 자녀의 상황에 공감하고 원인과 대책을 함께 고민해 가야 한다. 이 사건을 구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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