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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장로회 불 밝히는 등대가 되라

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국장로회) 48회기가 시작됐다. 전국장로회는 11월 29일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에 윤선율 장로를 선출했다. 이와 함께 수석부회장은 총 521명이 투표하여 강대호 장로 343표, 윤여웅 장로 177표를 얻어 강 장로가 선출됐다.

언제부턴가 전국장로회 총회는 온통 수석부회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만 하고 이석하는 숫자가 반 이상 되는 것만 봐도 선거의 열기가 어떠한 지 가늠할 수가 있다. 전국장로회는 이전에 권역별로 부회장을 단일후보로 선정하여 총회에서 인준받는 것을 ‘관례’처럼 여겼는데 최근 들어 인재가 풍성해서 그런지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지역별 증경회장의 입김이 과하게 작용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여 화합의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도 왕왕 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전국장로회 총회가 끝나고 나면 심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번 수석부회장 선거를 앞두고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일도 거침이 없었다. 선거를 치르다보면 후보자들의 알지 못했던 사소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결국 소소한 상처가 남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생채기가 큰 일도 많았다. 이와 같은 문제는 지역장로회연합회에서 출발하는 예가 높았다. 건강한 장로회가 되려면 먼저 지역장로회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서울지구장로회연합회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수년 전에 수도권장로회가 변화를 부르짖으며 분립했는데도 구태는 여전하다. 이번 회기도 총회를 앞두고 불거진 회장선출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봉합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곪을대로 곪은 뇌관이 또 언제 터질 지 알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증경회장들의 입김이 너무 심해 이들의 눈 밖에 벗어나면 회장은커녕 임원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옥상옥이 이어지다 보니까 물질과 계보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전국장로회는 이런 점을 알고 선거풍토를 쇄신하는 방안을 내놓아만 한다. 지역장로회 또한 자성이 있어야만 한다. 아무리 장로회가 선한 일을 추진한다 해도 과열된 선거로 인해 후유증을 안고 나아간다면 언젠가 또 문제가 터질 것이다. 윤선율 회장과 새로 구성된 임원들은 전국장로회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희망을 주는 단체로 거듭나길 당부한다. 출발에 앞서 전국장로회연합회의 건승을 기원한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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