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선교위 도입 검토 … “효과적 교육 대안”

학원선교위원회(위원장:설동주 목사)가 ‘엄마상담원’ 제도로 학원 복음화에 시동을 건다. 엄마상담원이란 일정한 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춘 교회 성도가 초·중·고 학교 현장에 들어가 상담과 함께 복음사역을 병행하는 제도다.

학원선교위원회는 11월 29일 총회회관에서 임원회를 열고 엄마상담원 제도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한 총회교목회(회장:서영민 목사) 임원진과 연석회의를 열어 실제적인 가능성을 검토했다.

설동주 목사는 학원선교를 위해서는 공교육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 가출 원인의 73%가 부모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가정문제 때문에 다음 세대가 무너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복음화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목들은 다음 세대 선교의 문이 차단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총회교목회 총무 주현철 목사는 “학교폭력 등으로 교육사회가 경직되어 있다”면서 “특히 종교편향 등의 문제로 교회가 학교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심지어 학교 앞에서 전도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문제 학생이 아니라 자살 등 위기 학생”이라면서 “학교들마다 위기 학생을 돌보기 위한 상담이 강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원 복음화에 가장 효과적은 대안은 엄마상담원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장벽이 높아진 학교의 문턱을 넘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보듬기 위해서는 엄마상담원이 최선의 선택이란 뜻이다.

설동주 목사는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상담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라면서 “총회와 학교가 양해각서(MOU)를 맺으면 학교 현장에 진입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선교위원회 서기 박상준 목사는 시범지역 선정과 학교 동아리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전국 확대에 앞서 시범지역을 선정해 진행하자”면서 “학교 안에는 기독동아리와 연계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전문화다. 공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총회가 이를 어떻게 검증하고, 자격을 부여할지가 숙제다. 또한 종교편향이라는 비난을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하며, 각종 사고나 소송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방안도 필요하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속성도 가져야 한다.

설동주 목사는 “학원선교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상담원은 학교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당장 필요한 제도”라면서 전국 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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