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 목사의 포토에세이]

1517년에 시작된 종교개혁의 기치를 든 개혁자들과 교회의 첫 외침은 ‘오직 성경’이었다. 천주교회(로마 가톨릭)는 성경의 권위를 교황 아래 두었고, 자신들의 이단성을 감추기 위해 말씀을 가감할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는 성경을 제1의 금지도서로 정하고 읽지 못하게 했으며, 오랫동안 자기나라 말로 번역하지도 못하게 했다.

그러나 개혁자들은 성경을 번역·보급하고 강해하고 설교함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에 이른다. 기독교회의 성도들은 “신구약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규준”임을 선서한다. 성경을 통해 임마누엘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재, 천지창조, 섭리, 구원과 영생, 죽음과 부활의 영광 등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세 번 시험을 받으신다. 놀라운 일은 예수님께서는 세 번 다 ‘기록되었으되’ 즉 기록된 성경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고 승리하셨다는 사실이다. (마4:1-11).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성경을 읽는데 게으르고 인색해졌다. 우리는 성서주일을 맞으면서 성경읽기에 더욱 힘써야 하겠다. 성경을 정독, 다독, 암송, 묵상하는 일을 일상으로 삼아 우리의 심령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간직(keep)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히 4:12). 다시 말하지만 ‘오직 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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