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신대 정년퇴임하는 황봉환 교수

격변의 시기 15년간 대신대에 열정 쏟아 감사
영남지역 복음화 꼭 필요한 존재 "큰 관심을"

 

대신대학교(총장:최대해 목사) 신학과 황봉환 교수가 정년을 맞아 15년간의 교수사역을 마감했다.

황봉환 교수는 1981년 총신대와 84년 총신대 신대원을 거쳐 영국 에버딘대학교와 웨일즈대학교를 졸업했다. 95년 명지대 및 관동대 초빙교수로 사역했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총신 신대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2003년 대신대학교 신학과로 부임한 황 교수는 신학대학원장 실천처장 학생처장 교무처장 부총장 등을 역임하며 15년간 후학양성과 학교 발전에 헌신했다. 102회기에는 총회 목회매뉴얼 집필위원으로도 활동했고, 지금까지 울산 대암교회(배광식 목사) 협동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황봉환 교수가 몸담았던 대신대의 15년은 격변의 시기였다. 이런 가운데 황 교수는 개혁신학의 틀을 확고히 하고, 윤리학 전공자로서 신학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가르침에 열정을 쏟은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급변하는 학교 환경에서 지역과 교단, 나아가 한국교회에 쓰임받는 학교가 되도록 남들이 모르는 장소에 매일 올라가 기도하는 열심을 놓치지 않았다.

정들었고,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대신대는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황 교수는 “대신대는 교단과 지역에 꼭 필요한 학교이며, 특히 영남지역 교회를 세우고 복음화하는 일에 꼭 필요한 존재”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대를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매혹적인 세속화 물결 속에 개혁신학을 확산시킬 유능한 인재를 모집해 제대로 된 신학교육 및 경건훈련으로 교회 부흥에 꼭 필요한 일꾼을 배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교회와 교단이 사명감을 갖고 우수한 교수진과 복지 수준을 갖추도록 아낌없는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 대신대학교에서 15년간 신학을 가르치며 개혁신학 정신과 장로교회의 유산을 전수하는 일에 매진한 황봉환 교수. 황 교수는 퇴임 이후 새로운 형태의 사명자로 하나님나라를 위해 쓰임 받고자 준비 중이다.

한편 황봉환 교수 퇴임감사예배가 11월 16일 대신대 강당에서 열렸다. 개교 이래 신학과 교수로는 최초로 은퇴예배를 드리는 의미 있는 날에 이승희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인사들과 전 대신대 총장 정성구 목사, 지역교회 목사 장로, 교직원 등이 대거 참석해 퇴임하는 황 교수를 축하했다. 배광식 목사 사회로 드린 예배는 윤희원 목사 기도, 정성구 목사 설교, 최대해 총장·김형국 목사·한기승 목사·권용근 전 영남신대 총장·서창원 목사 축사, 전 대신대 총장 전재규 장로·증경부총회장 류재양 장로·대구의료원 노인병원 대표 이창호 장로 권면, 황 교수 답사, 이승희 총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교수 사역을 마감하는 황봉환 교수는 “70세 정년까지 선교지나 학교, 교회 등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재정 부담없이 영혼을 살리고 고치고 세우는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한다”는 말로, 또 다른 사명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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