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교회교육 블루오션 ‘작은도서관’ ③ 성공사례 ‘아트&힐링 작은도서관’

독서와 예술, 힐링 융합된 프로그램 ‘호응’ …
제2호 도서관 개관 맞춰 다음세대 복음화 ‘진력’

청소년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 인근 학교 선생님과 공무원들도 만족한다.

그뿐이랴. 다음 세대는 이곳에서 미래를 꿈꾼다. 어른들은 내일의 소망을 본다. 마음이 치유되고, 영혼이 활력을 되찾는다. 교회는 이곳을 영혼 추수의 밭으로 활용한다.

▲ 작은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도구다. 모두가행복한교회가 운영하는 아트&힐링작은도서관 상도점은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찾아온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에서 이 모든 게 이뤄진다. 모두가행복한교회(강장식 목사)는 2016년 6월 말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비록 상가 건물 4층에 위치한 도서관이지만, 이곳에서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도서관 인근 학교에서 연락이 옵니다. 학생들이 직접 도서관에 찾아가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되냐고 묻습니다. 어떤 때에는 학교로 직접 찾아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달라는 주문도 합니다. 구청에서도 문의를 합니다. 이렇게 지역사회와 관계를 넓혀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전도가 가능해집니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최옥주 사모의 말이다. 서울 동작구 안에만 도서관이 53개에 이른다. 동작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구립도서관에서부터 시작해 사립도서관 전문도서관 작은도서관이 길목마다 자리를 잡고 있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도 그 중에 하나. 하지만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은 특성화 도서관이자 동네배움터로 지정돼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은 독서와 예술 그리고 힐링이 융합된 도서관이다. 많은 도서관들이 책장에 도서를 구비하고 대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독서와 함께 체험을 통해 힐링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옥주 사모는 “인문학이나 논술지도는 이미 많은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은 작은도서관 실패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국 6000개 작은도서관 중 교회에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2000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설립에만 집중하고 관리에는 소홀해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설립에 초점을 맞출 때가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내용을 채워 넣느냐에 고민할 때입니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의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특성화가 되어 있다. 창의력아트 독서 놀이를 비롯해 그림책 색채 테라피, 꿈을 찾는 창의력아트, 그림책 수채화 캘리, 창의력아트 감정 코칭 놀이, 푸드 아트 그림책 여행 등 독서+예술+힐링이 접목되어 있다.

▲ 지역 주민들과 공동체를 이뤄 마을목회가 진행되고 있다

작은도서관=마을공동체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얼마 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이전했다. 그리고 11월 23일 김포시에 아트&힐링작은도서관 김포점 개관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은 서울 상도점과 경기 김포점으로 늘어났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 경기 김포점은 모두가행복한교회 내부에 개설했다. 교육부서 강의실과 교회 복도를 활용해 1100여 권의 장서를 배치했다. 책은 교인들이 기증하기도 했으며, 지인들이 갖다 주기도 했다. 의미 있는 것은 알지도 못하는 동네 주민들도 동참했다는 것. 자신들의 자녀를 위한 도서관이 개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웃들이 책을 놓고 간 것이다.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지역공동체’ 형성이다. 작은도서관도 그 일환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도서관을 개관하면 정부에서 500만원을 지원한다. 최옥주 사모는 “500만원으로 신간들을 구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품만 조금 팔면 출판사의 재고도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인근 도서관과 연계해 장서를 늘릴 수도 있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김포점 개관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자신만의 책을 소장할 수 있는 ‘나만의 북디자인’ 프로그램과 ‘창의력아트 독서 교실’ 등을 진행하며, 연말 연시 캘리그라피, 선물 양초 만들기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세대 위기 극복 대안”

모두가행복한교회가 작은도서관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강장식 목사는 어린이 1500명을 전도한 다음 세대 전문가다. 하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다음 세대 선교가 꽉 막히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목회자 성폭력 사건 등으로 교회에 자녀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부모들 사이에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심지어 기존 성도들도 교회를 떠나는 가나안 성도의 시대가 됐습니다.”

교회를 기피하는 세대에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작은도서관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강장식 목사(모두가행복한교회)

모두가행복한교회 강장식 목사는 아트&힐링작은도서관 경기 김포점을 개관하면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마을목회’다. 이미 2년 전에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기쁨을 맛봤다. 강장식 목사는 “1호점은 지역과 하나가 되는 공동체성과 공공성, 특성화를 갖췄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장점을 김포점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도의 문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과거 선교사님들이 한국 선교를 했던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들은 의료, 교육 등 한국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우며 선교를 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도 지역공동체의 필요를 채워주는 마을목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강장식 목사는 도서관은 지역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한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접근하면 거부감이 사라진다고 했다.

둘째는 다음 세대다. 그는 작은도서관을 통해서 ‘하쓰람인재학교’를 세우는 큰 꿈을 꾸고 있다. 당장 기독교 대안학교를 세울 여력은 안 되지만 작은도서관을 통해서 기독교 대안학교 설립의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개척 교회가 기독교 대안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작은도서관 방과후교실을 통해 교육과 인성, 성품 등을 나누며 대안학교 연습을 할 것입니다. 아트&힐링작은도서관은 하쓰람인재학교의 꿈터입니다.”

한편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아트&힐링작은도서관 성공 노하우를 함께 나눈다. 특히 작은도서관의 설립에서부터 성공적인 운영 방안,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힐링작은도서관 상도점(02-597-6630) 또는 휴대폰 010-2201-593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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