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제 목사 <바이블웨이 가족성경> 발간

▲ 선교와 성경연구 정보를 정리하고 아낌없이 공유해온 이영제 목사(한국컴퓨터선교회)가 19년간 노력 끝에 <바이블웨이 가족성경>을 펴냈다. 쉽고 정확한 번역을 해서 모든 연령이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성경공부 과정인 바이블웨이 강사 세미나 모습.

위대한 신앙유산 ‘성경’ 폭넓은 이해 돕는 정보 제공
오랜 연구작업 결실 … 다양한 편집 통해 가독성 높여

한국컴퓨터선교회 대표 이영제 목사(주앙교회)가 사역(私譯) 성경인 <바이블웨이 가족성경>(한국컴퓨터선교회)을 발간하고 오는 12월 10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출판 감사예배 및 발표회’를 갖는다.

국내에 교단 차원에서 공식 사용을 결의한 성경은 <개역개정>이나 <개역한글> 등 소수에 불과하지만 통용되는 사역성경은 15종류 정도가 된다. 참고로 찬송가도 교단 차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있고 교회의 철학에 따라 병용하는 <시편찬송>을 비롯한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가족성경>이라는 이름을 붙인 성경은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존의 사역 성경 또는 편집을 달리한 성경(성경 책 순서 재배치 등)들이 강단용 성경보다 쉽게 읽히도록 노력을 기울인 것이었지만 전 세대가 읽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가족성경>이라는 접근 자체가 이런 성경들과 차별화가 되는 것이며 몇가지 점에서 이영제 목사의 <가족성경>은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우선 <가족성경>은 큰 판형을 선택했다. A4 규격의 종이보다 폭이 1cm 더 넓다. 읽기 좋은 충분한 크기의 활자와 여백을 고려했고, 대신 휴대성을 포기한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성경을 휴대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고 성경과 찬송가가 합본되어 있는 것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미국인이나 영국인들은 청교도 신앙을 따라서 가족 내에서 대대로 성경을 물려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이슬람 교도들은 코란을 거실 높은 선반 위에 비치해서 경전에 대한 존경심을 다음세대에 보여주고 있다.

▲ 이영제 목사

지명과 인명을 별도의 색으로 표시하고 모든 대화체에는 따옴표를 사용해서 묶었다. 그리고 그 말에 색깔을 입혀서 그 말을 한 사람의 이름과 같은 색을 띄게 했다. 한 눈에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분명하게 알도록 했다. 글꼴 또한 다양하게 사용했다. 예를 들어서 명조 글꼴을 사용하다가 명령문이 나오면 고딕 글꼴로 바꿔 표시했다. 수(數)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했다. 끊어 읽으면 의미 파악이 좋은 곳에서 과감하게 줄 바꿈을 했다. 성경에만 독특하게 나오는 명칭들(애굽, 바사, 가이사) 등은 학생들이 역사책에서 배우는 말(이집트, 페르시아, 카이사르) 등으로 통일했다. 이해가 어려운 단어에는 작은 글씨, 괄호 등을 사용하여 원어 단어를 직접 기록하기도 하고, 설명을 달기도 했다.

성경 각권을 한 눈에 파악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마인드맵을 사용했다. 성경 말로 복잡하게 서술되어 있는 내용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해서 제공했다. 오른쪽 난외에는 원어 단어의 다양한 뜻을 알면 성경을 이해하는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단어들을 선별해서 소개한 것이다. 이 사전은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하단 주석도 성경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주석들을 달았다.

<가족성경>을 만든 이영제 목사는 1986년 한국컴퓨터선교회를 설립했고 1989년 도스용 한영 비교성경인 <소프트바이블>을 개발했다. 1990년 성경원문비교가 가능한 윈도우즈용 성경프로그램인 <소트브바이블II>를 만들었다. 원어 성경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성경번역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열정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출판을 염두하지 않고 자신이 개발한 소트프바이블의 엄청난 툴을 이용해서 2001년부터 연구용으로 성경을 번역했다. 2007년 1차 초벌 번역을 마쳤고 번역한 것을 가지고 1:1 원문 비교를 시작했다. 2011년 원문 비교검토 작업을 마쳤다. 성경을 읽고 번역을 하다보니 성경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모아졌다. 그것들을 정리한 것이 <바이블웨이>(2013년 초판)와 <신구약중간사>(2015년)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오랜 번역의 결실인 <바이블웨이 가족성경>을 발간했다. 이영제 목사는 발간에 앞서서 2014년부터 편집을 진행했으며 더불어서 2017년과 2018년에는 전문가 교정작업을 받았다.

편집자 이영제 목사는 “성도들이 성경을 쉽게 읽으면서 성경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면서 “청교도들처럼 온 가족이 성경을 읽고 성경을 신앙의 유산으로 간직하므로 가족 내에서부터 신앙의 부흥이 다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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