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김창훈 교수, 강해설교 시리즈 저술

청중 상황 중시하면 성경 왜곡 위험 … 본문중심 설교 노력 거듭해야

총신대학교 김창훈 교수(실천신학)가 5권의 설교집(강해설교 시리즈)을 저술했다.

김 교수는 “나는 설교학을 강의할 때 ‘하나님 중심적 설교’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랬더니 강의를 듣는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하나님 중심적 설교 샘플’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로 발간 동기를 설명했다.

설교의 샘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설교집을 만들었지만 설교를 새로 쓴 것은 아니다. 과거 담임목회자(광주산수교회)로 또 현재 협동목사(서울 광염교회)로 설교했던 내용들을 묶었다. 꾸준히 설교사역을 해왔고 본인의 지론을 설교내용에 잘 담아왔다는 의미다.

▲ 설교학을 전공한 총신대 김창훈 교수가 <강해설교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을 들고 있다. 김 교수는 성경의 뜻을 잘 드러내는 ‘하나님 중심적 설교’의 샘플 설교문들을 5권의 책에 담았다.

김 교수는 “하나님 중심적 설교는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많은 연구와 기도를 통해서 본문의 뜻을 명확히 밝힌 뒤 청중에 필요한 적용을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나님 중심적 설교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

“바르지 않은 설교의 첫 번째 사례는 청중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설교다. 설교내용을 구성할 때부터 청중에게 필요한 설교본문을 찾고 청중에게 필요한 주해와 적용을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청중 중심적 설교는 본문에 담긴 하나님의 뜻보다 청중의 상황을 중시하기 때문에 성경의 내용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르지 않은 설교의 두 번째 사례는 본문 연구에 중심을 두지만 본문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불충분하거나 미흡한 해석과 적용을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설교는 평생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본문중심의 설교를 하기 위한 왕도는 없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서 연구할 뿐만 아니라 교회 내, 외에서 성경을 함께 연구하고 평가를 해 줄 수 있는 동역자 그룹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교의 횟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주일에 최대 2회 이상 설교하지 말아야 한다. 새벽예배는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누는 방식을 취하고, 부교역자들이 있을 경우 설교를 맡기라. 그 이상의 설교는 질적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김 교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목회자들의 관심과 설교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실 김 교수는 ‘예언자적 설교’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김 교수는 “목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성경이 어떻게 말씀하는지 ▲성도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대안공동체로서 교회가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교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회적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이슈에 대해 전문가적 식견이 있어야 한다”면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이미 발표한 교단 신학자들의 논문을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논란이 클 수 있는 내용이라면 성경적 원리는 분명히 밝히되, 귀납적으로 진행하고 열린 결론을 내리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에 김창훈 교수가 펴낸 설교집은 다음과 같다.

▲마가복음-복음서의 하나님 중심적 이해와 적용 ▲여호수아서-내러티브 본문의 하나님 중심적 이해와 적용 ▲율법-율법의 하나님 중심적 이해와 적용 ▲로마서-복음의 하나님 중심적 이해와 적용 ▲다윗-성경 인물의 하나님 중심적 이해와 적용(호밀리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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