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교회가 갖춰야 할 태도… “마을 네트워크에 들어가 적극 소통하라”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 ‘하성연 세미나’ 개최

“30년 전에 상상할 수 없는 화상예배 녹화예배 인터넷예배를 드리고 있다. 다가오는 4차산업시대에 예배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 지금과 다른 차원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교회는 그 세상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 세상을 살아갈 다음세대를 준비시키고 있는가?”

▲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는 4년 전부터 작은 교회를 위해 하성연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하성연은 총체적 복음을 지역 속에서 섬김 사역으로 펼치기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제시해 미자립 교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성연 3회 세미나에서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지역 사회와 동행하는 목회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휴먼브랜트포럼 고중곤 이사장은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현실의 문제에 매여 있어 생각도 못하는 이런 문제들이 10년 내 한국교회에 닥칠 것이다. 고 이사장은 “나는 어떤 교회를, 어떤 목회를 할 것인가? 이 시대에 나는 목회자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 이런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 실패할 것이다.”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소장:김광열 총장대행)가 11월 13일 경기도 양지 총신대신학대학원에서 제3회 하성연(하나되고 성숙한 교회 세우기 연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하성연 세미나는 ▲복음 안에서 교회개척과 그 의미 ▲섬김 사역을 통한 작은 교회의 자립과 성장 ▲시대 그리고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 등의 주제로 열렸다.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김문건 목사(나눔과섬김의신광교회) 고중곤 이사장과 박에스라 목사(G&M글로벌문화재단 CCO) 등 저명한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섰다.

강사들은 다른 주제로 발제를 했지만, 공통의 맥이 있었다. 바로 ‘지역 속의 교회’였다. 고중곤 이사장은 4차산업시대를 앞두고 교회가 갖춰야 할 것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 하기’를 꼽았다. 김문건 목사 역시 맨 땅에서 시작한 작은도서관 사역을 소개하며, ‘지역 속에서, 지역을 위해서’에 목회의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건 목사는 “2010년 6월 바자회를 열어서 도서관에 필요한 물건과 장비와 사람을 모았다. 마을 사람들은 목회자가 진정성을 갖고 직접 일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민들은 적극 협조했다.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사역하는 것, 그것을 신뢰했다”고 말했다.

고중곤 이사장 역시 지역과 함께 하는 방안으로 ‘마을공동체를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지역사회가 변하고 있다. 마을 단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 하고 있다. 교회가 그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 소통해야 한다. 평일에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과 컨텐츠를 제공하고, 주일에 예배 공동체로 모이는 앞선 교회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성연 세미나의 발제자들은 한 목소리로 섬김과 소통의 사역을 통해 지역 속의 교회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사들은 참석한 총신신대원 학생들에게 복음 안에서 교회를 개척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찬영 목사는 “교회가 복음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방법, 교회가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개척”이라며, “이 시대에도 복음이면 충분하다. 다만 그 복음을 잘 담아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준 목사는 “척박한 목회현장 속에서 작은 교회들이 복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진정성 있는 섬김 사역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에서 사역하면서, 수원새로남교회를 개척해 건강한 교회로 세워가는 경험을 통해서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성연은 이미 ‘복음 안에서 성장하고 자립을 이루는 매뉴얼’을 마련해 놓았다. 첫 단계는 작은 교회가 속한 지역의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역사회에서 돌봄과 섬김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는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 주민을 직접 방문해서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고 기도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둘째 단계다.

중요한 것은 사마리아인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섬김의 진정성’이다. 이후 정기적으로 만나 교제하며 계속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 하성연은 작은 교회들이 섬김의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까지 하고 있다.

김상준 목사는 “누구나 아는 사역이다. 특별하지 않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 섬김 사역을 제대로 하는 교회와 목회자는 드물다. 기도하면서 진정한 섬김 사역을 펼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교회가 지역을 위해 해야 할 사역으로 인도하신다”고 강조했다.

수원새로남교회가 그랬다. 교회가 위치한 용인시 기흥구 일대는 깨끗하고 부유한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아파트 숲 사이에 어렵고 연약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면서 수원새로남교회는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했고, 현재 용인시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유명한 ‘좋은친구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상준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목회프로그램들의 한계를 확인하고 있다. 양적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진행하는 사역은 실패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의 진정성을 담은 사역, 예수님의 마음을 실천하는 목회”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목사는 ‘예수의 마음을 실천하는 목회’에 집중하면,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겪는 낙심과 위축감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직 복음의 진정성을 담은 사역이 목회와 교회의 판단 기준이라면, 교회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10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도 1000명 교회보다 나은 사역을 펼칠 수 있다. 하성연은 앞으로도 미자립 교회와 자립 교회의 동행, 건강한 성장을 위한 자립 컨텐츠 개발과 보급, 미자립 교회 목회자와 사모의 안식과 재충전을 위한 사역을 펼쳐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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