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주 선교사 <스리랑카어_한국어 성경> 펴내

▲ 스리랑카에서 사역하는 이헌주 선교사가 <스리랑카어-한국어 성경>을 출판한 목적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스리랑카어와 한국어 대조성경은 스리랑카 선교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스리랑카연합선교회(회장:고현미 목사)가 10월 29일 서울시 중구 남창동 일신감리교회에서 <스리랑카어-한국어 성경>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스리랑카어-한국어 성경>(이하 스리랑카대조성경)은 한국에 온 스리랑카 노동자를 위한 것으로, 이헌주 선교사(사진)가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출판했다.

이헌주 선교사는 국내에서 스리랑카 노동자를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하다가, 2000년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예수전도단에서 스리랑카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스리랑카의 선교역사는 가톨릭이 500년, 개신교도 350년에 이를 정도로 깊다. 하지만 불교가 마을공동체와 주민들에게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독교인은 소수에 머물고 있다. 가톨릭은 6%, 개신교는 1.3% 정도다.

이헌주 선교사는 “스리랑카는 절이 마을마다 있다. 불교가 주민들의 삶과 밀착해 있다. 마을 주민이 교회에 나갔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바로 승려들이 그의 가정을 방문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응 방식도 강력하다. 태국처럼 온건한 불교 국가와 달리 예배당을 파손하고, 개종한 기독교인을 핍박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교회에 나가고 성경을 읽는 행위 자체가 힘든 것이다.

어려운 선교 환경 속에서 이헌주 선교사는 한국에 온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어렵게 배운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한영대조성경을 가지고 귀국하는 것을 보게 됐다. 이에 착안해 스리랑카어와 한국어 대조성경 제작을 시작했다. 이 선교사는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스리랑카 노동자는 공식적으로 2만2000명에 이르고 불법체류자까지 3만5000명에 달한다”며, “교회가 이들을 환대하면 스리랑카보다 한국에서 복음을 쉽게 받아들인다. 대조성경은 스리랑카 성도들이 신앙을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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