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노회 자립위, 교육프로그램과 위로회 등 물심양면 후원 자립 도와

교회가 교회를 도와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현실에서는 그게 어렵다. 교회 수는 늘어나는 반면 성도 수는 줄어들면서 교회끼리 경쟁 아닌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목회현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성남노회(노회장:문찬호 목사)는 이러한 추세에 역행하며 교회의 합력을 도모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들이 합력할 때 지상명령에 따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노회 자립위원회(위원장:현상민 목사, 부위원장:이이복 장로)는 11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중화요리음식점 화천하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로회에는 노회 산하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 30여 쌍과 자립위원회 소속 목사와 사모들 등 80여 명이 참석해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자립위원회는 녹록치 않은 목회현장에서 목회자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미자립교회 사모들에게 3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 자립위원회 위원장 현상민 목사(오른쪽)가 은광교회 정윤자 사모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목회 10년차라고 밝힌 임용순 목사(늘풍성한교회)는 “아직도 목회가 쉽지 않고 어려운 사정에 있지만 오늘과 같은 미자립교회를 위한 행사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특히 우리 노회는 목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큰 동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임 목사의 말대로 성남노회는 단순히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는데 머물지 않고, 목회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한다. 설교학교 전도학교 도시전도 트리플전도 붕어빵전도 등의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목회 관련 세미나 참여 시 재정을 지원한다. 여기에 전도대회를 열어 수백만의 상금을 베푸는 등 동기부여까지 해준다.

그 결과 성남노회에서는 해마다 자립하는 교회가 생기고 있다. 아울러 총회 산하에서도 성남노회는 미자립교회 지원이 모범적인 노회로 정평이 나 있다. 비결은 자립교회와 미자립교회 사이에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자립위원회에 있다.

성남노회 자립위원회는 예산 1억5000만원과 더불어 노회 산하 교회의 후원금을 온전히 미자립교회를 위해 사용한다. 또한 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미자립교회를 후원할 때에도 반드시 자립위원회를 통한다. 매달 1회 마자립교회에 50만원의 헌금을 하는 정평수 목사(만남의교회 원로)와 명절 때마다 10여 개 미자립교회에 쌀을 전달하는 오영호 목사(영은교회)도 자립위원회가 선정한 교회를 방문한다. 덕분에 공평한 미자립교회 지원이 가능하다.

성남노회 자립위원회 위원장 현상민 목사는 “이제 도시 개척은 정말 어렵다. 한두 번 지원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립할 때까지 미자립교회를 끝까지 도와야 한다. 특히 교회가 교회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여러 자립교회가 하나의 미자립교회를 집중적으로 돕는 일을 할 계획이고, 자립교회에서 미자립교회로 교인을 보내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사역을 통해 미자립교회 목사들과 사모들을 웃을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자립위원회의 역할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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