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개 기관에 38억 2700만원 후원, 30년 은혜의 기쁨 나눠 … 11일 감사예배
변함없는 생명사역 실천에 격려와 축복 잇따라 … “킹덤빌더 사명 감당하겠다”

 

새에덴교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대외적인 행사를 치르지 않고 오로지 나눔과 섬김 사역으로 38억2700만원을 사용해 감동을 주고 있다. 섬김의 대상은 저소득계층과 미자립교회, 총신대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해외 선교기관, 문화선교 및 북한지원 단체까지 108개 기관에 이른다.

새에덴교회는 용인시 죽전동에 예배당 프라미스콤플렉스를 2005년 완공하고 10년 넘게 헌당하지 못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30주년 맞이 예배당 헌당마저 포기하고 통 큰 섬김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 소강석 목사는 “30주년을 맞아 예배당을 헌당하고 대규모로 감사예배를 드릴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30년 동안 우리 교회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한국교회와 총회와 이웃을 섬기면서 보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섬김으로 더 주목받은 30주년

▲ 새에덴교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예배당 헌당도 포기하고 통 큰 섬김 사역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에 감동을 줬다. 새에덴교회는 11일 30주년 감사예배에서 불우이웃과 다음세대 교육기관장, 미자립교회와 해외선교단체 등을 초청해 38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전달했다.

새에덴교회는 설립 30주년 감사예배를 ‘받은 은혜, 섬김과 나눔으로’라는 주제 아래 11월 11일 본당에서 드렸다. 외형은 여느 예배와 다름없이 조촐했지만, 섬김과 나눔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쳤다.

총회장 이승희 목사를 비롯해 총회를 이끄는 목회자와 장로들이 축하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다. 교회 행사에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진표 박지원 국회의원과 황우여 전 부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이 30주년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이 땅에 실천하고 계신 새에덴교회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축하했다.

30주년 감사예배에서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이 땅을 위하여 일어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소강석 목사는 늘 기독교 생태계 회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새에덴교회가 지켜왔다”며, “하나님은 세상을 위해 일할 사람을 찾으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버티어 서서 이 땅을 위해 일어나는 새에덴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선(산정현교회) 오인호(창대교회) 이은철(임마누엘교회) 목사 등 교단 중진들은 새에덴교회가 계속 복음의 생명력을 갖고, 총회와 한국교회와 한반도를 위해 큰 일을 펼치게 해달라며 축복기도를 했다.

 나눔으로 큰 사랑 전한 30주년

▲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경기도 시각장애인과 용인시 저소득계층을 위해서 9일 쌀과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지역 섬김의 모범을 보였다.

새에덴교회 성도들은 직접 나눔 실천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도 시각장애인협회에 전달할 경기미 5000포 전달식과 용인시 저소득계층을 위한 김장 1만포기 담그기 행사가 9일 열렸다.
경기도시각장애인협회 김진식 회장은 “새에덴교회는 2014년에도 쌀 1300포를 주셔서 시각장애인 1300가정에 전달했는데, 설립 30주년에 5000포를 주셨다”며, “5만 시각장애인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한국교회가 새에덴교회처럼 섬김과 나눔을 베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어려움을 겪는 총신대를 잊지 않고 이승희 총회장에게 2억원을 후원했다.

새에덴교회가 경기도 시각장애인과 용인시 저소득계층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2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어려운 목회자와 교회 및 복지시설과 주민들에게 6억6800만원, 신학교 지원과 기독인재 후원을 위해 6억6400만원, 총회 산하 기관과 해외선교 단체들 지원에 14억500만원, 미디어 및 문화 선교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8억4000만원을 사용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는 우당장학회 이종찬 원장은 “이렇게 독립운동 후손들을 잊지 않고 헌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5000만원을 씨드머니로 장학금 모금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고마워했다.

 “킹덤빌더의 사명 감당하는 교회로”

새에덴교회는 소강석 목사가 1988년 서울 가락동 지하 예배당에서 개척했다. ‘잃어버린 에덴을 회복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교회 이름을 새에덴으로 명명했다. 새에덴교회는 지하예배당을 벗어나 분당의 정자동 상가 예배당으로, 구미동을 거쳐 죽전동에 프라미스콤플렉스를 건축할 정도로 급속히 부흥했다. 현재 등록성도만 4만5000명에 이른다.

소강석 목사는 개척교회 시절을 떠올리며 “지하 예배당은 물이 차고 임신한 아내가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절이었다. 이렇게 은혜로 교회가 부흥해서 소외받은 분들을 섬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에덴의 회복’을 위해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교회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사역도 힘써 왔다. 2007년부터 진행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하고, 종교인과세와 동성애 대처를 통한 교회생태계 회복 사역, 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디아스포라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소 목사는 “앞으로도 새에덴교회 성도들과 함께 뜨거운 심장과 두려움 없는 발걸음으로 킹덤빌더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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