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6일 ‘도농 직거래장터’ 열고 상생 모색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총회 산하 농어촌 교회와 도시 교회가 함께 결실의 기쁨을 나누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은 11월 6일 서울시 서초동 사랑의교회 사랑글로벌광장에서 ‘농어촌 교회와 함께 하는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마련했다. 미자립 교회를 중심으로 총회 산하 38개 농어촌 교회가 참여해, 지역의 건강한 특산품과 농수산물을 도시 성도들에게 펼쳐놓았다.

순창풍산교회 황연수 목사는 지역 특산물인 고추장과 삼채를 비롯해 표고버섯 잡곡 등을 가지고 왔다. 황 목사는 “총회에서 주최하는 직거래장터에 처음 참석했는데, 판매가 많이 되어 성도들이 좋아하고 있다. 성도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도농교회가 함께 하는 직거래장터의 의미를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가 기쁨이 충만한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해서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사랑의교회는 2000여 명의 순장들을 중심으로 많은 성도들이 농산물을 구매했다. 개회예배는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박성규 목사 사회로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말씀을 전했고, 오정현 목사 환영사와 정계규 목사 축도로 드렸다.

▲ 총회교회자립개발원과 사랑의교회는 6일 농어촌 미자립 교회를 위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장터 개시에 앞서 이사장 오정현 목사와 서기 박성규 목사 등 교회자립개발원 임원들이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는 총회 산하 도농교회가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다. 하지만 1년에 1차례, 1곳에서 열려 아쉬움이 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여러 교단들은 20년 전부터 총회 차원에서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도농교회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기장 교단의 경우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까지 만들고, 교회들이 생협 및 사회적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기장은 서울 경인 광주 등에 생협 5곳과 사회적기업 22개를 운영하고 있다.

일봉리 주민들과 협력해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이박행 목사(복내전인치유센터)는 “지금 사회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우리 총회도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총회와 교회자립개발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생협과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온라인장터’를 만들어 농어촌 교회들이 생산물들을 판매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박행 목사는 지난 103회 총회에서 ‘노회가 인정하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에게 이중직을 허용’한 결의를 주지시키며,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단순히 생활비를 버는 차원을 넘어, 목회와 선교에 도움이 되는 이중직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지역과 이웃을 위한 사회적기업은 좋은 이중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10월 29~31일 경기도 용인시 KB증권연수원에서 제2차 도시교회 자립화 현장체험 수련회를 진행했다. 수련회에 참가한 20명의 목회자들은 방과후학교 사역으로 지역사회 섬김과 전도의 통로를 연 람원교회(김수환 목사) 멀티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를 복음전파와 전도에 활용하는 한주교회(김태훈 목사) 특색 있는 작은도서관 사역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전도하는 아름다운은혜교회(김종오 목사) 마지막으로 만남의교회(나영진 목사)를 찾아 도시목회 멘토링 강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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