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제 목사(안산 성문교회)

▲ 조종제 목사(안산 성문교회)

결실의 계절 추수감사절이 돌아왔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 감사의 계절, 기쁨의 계절, 축복의 계절이다.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의 은혜로 1년 동안 심고 거두며 은혜로 산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가장 큰 감사절이다. 우리는 추수의 계절을 맞아 영혼의 열매를 거두어 하나님께 올려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영적인 추수 잔치를 해보자.

영적인 추수를 위해서는 먼저 영혼을 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직업이나 취미에 따라 먼저 보는 것이 다르다. 구두공은 그 사람의 구두를 가장 먼저 보고, 디자이너는 옷을 가장 먼저 본다. 정치가에게는 사람은 곧 표로 보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돈으로 보인다고 한다. 사람은 자기에게 관심 있는 것들이 보이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보아야 할까? 예수님의 관점으로 사람을 보아야 한다. 예수님이 사람을 보는 관점은 사람의 영혼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이 땅에 오셨다(요6:38). 예수님은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고 하셨다.(요 4:35) 여기에서 추수는 생명을 구원하는 영혼의 추수를 말한다. 하나님의 뜻은 믿는 자를 구원하는 것이다.(요 6:39) 즉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은 영혼을 추수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전도가 안 된다는 말을 한다. 교회마다 침체된다고 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대로 지금 국가적인 위기, 경제적인 위기가 영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금융위기가 닥쳤었다. 당시 많은 미국 가정들이 부도가 나고, 실업자가 늘어났다. 그런데 이때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교회마다 평균적으로 교인이 10%나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인간은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평안하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물질적으로 빈궁해지고 고난이 닥칠 때 더욱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것을 본다.

지금 우리 한국 사회도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 불신 영혼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다. 저들은 지금 무엇인가에 대하여 갈망하고 있다. 이 위기의 때에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며 영혼 추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15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 4905만명(내국인) 중 기독교인은 967만명이다. 즉 대한민국 국민의 80.28%가 불신자라는 뜻이며, 주변의 이웃 5명 중 4명은 추수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2000년 전에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하신 말씀(마9:37~38)이 지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가 추수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주변을 살펴서 추수 대상자를 정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을 섬기면 추수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또한 영혼의 추수를 하려면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안 하는 까닭은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진정한 마음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도는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혼의 추수를 하려면 추수 밭으로 가야 한다. 예수님은 모든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눅8:1). 영혼의 추수는 밭으로 가서 사람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곳에서 함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하며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번 추수의 계절에 암탉이 알을 품듯이 한 사람의 영혼을 가슴에 품고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자. 그리고 사랑으로 섬겨서 한 영혼씩 추수하여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추수 잔치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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