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신앙의 거인 프란시스 쉐퍼는 <크리스천의 표지>라는 책에서 크리스천의 구별된 표지는 바로 사랑이라고 했다. 우리 주님이 요구하시는 참되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할 기독자의 거룩한 삶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은 사랑하는 삶인 것이다.

요한은 그의 서신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성경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하나님의 온전하심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인격은 ‘사랑’이라는 말씀 외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종교개혁이 필요한 이 시대, 이 개혁시대에 우리가 힘써야 할 요소는 거룩을 회복하는 길 밖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

정평있는 신앙지 <크리스챤 투데이> 편집장을 지낸 카알 헨리는 “세상 사람들이 우리 크리스천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우리가 보여줄 증거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제기한 적이 있다. 이 시대를 살면서 구속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우리에게 이 질문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면서도 언제나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거룩하게 살지 못한다는 것 때문 아닌가. 세상은 우리를 ‘성도’라고 부른다. 이는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무리들, 거룩한 백성이라는 뜻 아닌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은 거룩함이 전제된 것이다. 성경은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이라 했다. 한마디로 예수 닮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을 통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계신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린 여기서 카알 헨리가 제기한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과 구별된 크리스천의 거룩한 삶은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도 그대로 실천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쉐퍼가 말한 대로 우리는 세상과 구별되는 표지를 가져야 한다.

세상과 구별되는 표지는 곧 사랑의 표지이다. 이는 곧 성결한 삶이라는 사실 말이다. 온전히 거룩한 삶. 이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환상이 아닌 현실로 우리를 위해 보좌 우편에서 중보하시는 우리 주님의 간절한 요청인 것이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을 힘입어 거룩한 삶을 이루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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